예비역 장군이 ‘제2의 4.19’를 갈망하는 이유···”내년 총선 국민은 분노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야 한다. 1960년 4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부르짖던 독재 타도가 반세기 만에 허위의 거부로 다시 폭발해야 한다. 영국의 선진개화는 요한 웨슬레의 개심으로 온 사회로 퍼져나갔다. 사회가 도덕적으로 건전하지 않을 때 대통령인들 무슨 수로 밝고 힘 있는 국가를 이끌 수 있겠는가?
[아시아엔=김국헌 예비역 소장] 4.19혁명은 학생이 주축이 된 혁명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에 의한 의무교육에 의해 민주주의에 눈을 뜬 학생들이 일으킨 혁명이다. 1960년 4.19는 4월26일에 이르러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졌다.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의 개화를 자신의 하야로 장식하면서 사라져갔다.
4.19혁명의 성공에는 송요찬 계엄사령관의 분별 있는 지휘가 크게 기여하였다. 학생들이 경무대로 다가서자 경찰은 계엄사에 실탄 지급을 요청하였다. 송요찬 장군은 M-1 소총탄을 지급하도록 지시하였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M-1이 아니라 칼빈 소총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로써 학생들의 보다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지혜인가? 평소 석두장군(石頭將軍)으로 알려진 송요찬 장군의 지모와 결단력을 이처럼 잘 보여주는 것이 없다.
군인은 탱크에 올라탄 학생을 저지하지 않았다. 이것이 국군이 국민 편이라는 것을 신뢰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모스크바 시장 옐친이 시민과 함께 탱크에 올라타서 쿠데타 군의 행방을 돌린 것과 같다. 즉 군의 절제는 4.19혁명의 성공에 결정적이었다.
4.19혁명으로 국민은 하나가 되었다. 1919년 기미독립운동으로 민족이 하나가 되었고, 1960년 4.19 혁명, 1987년의 시민항쟁으로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 4.19혁명은 수 천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민중이 진정한 주권자가 되었음을 뜻한다.
1년 전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국민의 분열과 갈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급기야 시위에서 태극기가 불태워졌다. 태극기를 불태운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쓰레기 덩이에 지나지 않는 선체를 인양하여 무엇을 규명한다는 것인가? 국민의 세금을 이렇게 낭비하여도 되는가? 이렇게 대통령부터 포퓰리즘에 저항하지 못하고 떠밀려 가니 대낮에 광화문 네거리에서 태극기가 불태워지는 조롱이 저질러진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국가위기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켜온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는가?
4.19혁명의 완성은 아직 멀었다. ‘정의의 종을 난타’하는 학생들의 의기가 사회를 깨워야 한다. 최근 정가를 진동하고 있는 게이트는 이 사회 부패구조의 총화다. 국가원수의 대권인 사면권이 이렇게 보잘 것 없이 전횡돼도 되는가?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인물들의 법의식이 이처럼 초라해서야 되겠는가? 금방 들어날 거짓말을 태연히 읊어대는 소위 엘리트들의 어리석음에 온 국민이 분노한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야 한다. 1960년 4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부르짖던 독재 타도가 반세기 만에 허위의 거부로 다시 폭발해야 한다. 영국의 선진개화는 요한 웨슬레의 개심으로 온 사회로 퍼져나갔다. 사회가 도덕적으로 건전하지 않을 때 대통령인들 무슨 수로 밝고 힘 있는 국가를 이끌 수 있겠는가?
온 사회가 정수리에 침을 맞은 아픔으로 대오각성하여 국민혁명을 전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