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동서 ‘지갑’ 크게 열었다

순방중 경제지원 잇따라 제시…상임위 진출 지지확대 모색

[아시아엔=편집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첫 방문지인 중동·북아프리카에서 ‘통 크게’ 지갑을 열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동경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암만에서 회담을 갖고 난민 대책 지원 명목으로 총 147억 엔(약 1360억 원) 규모의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요르단은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난민들을 수용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일본은 120억 엔의 신규 엔화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국제기구를 통해 27억 엔 상당을 제공키로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7일 첫 방문국인 이집트에서 중동지역 안정화를 위해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르단에 대한 지원 비용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대책 비용 2억 달러가 여기에 포함된다.

일본이 IS의 득세와 시리아 내전 등으로 불안정한 중동에 대규모 지원을 하는 것은 아베 정권의 안보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올해 종전 70주년(8월15일)을 맞아 아베 총리가 새로운 담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1995년 종전 50주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이 새 담화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국제사회가 경계하는 상황에서 ‘평화 애호국’의 이미지를 전파하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일본이 출사표를 던진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위원회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상임위 확대 개편안에 대한 지지세를 확대하려는 목적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아베 총리는 18일 3번째 방문국인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는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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