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태국과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 추진

2016년 체결 목표 실무협상 본격화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관세청은 천홍욱 차장이 유타나 임가룬트(Mr. Yuttana Yimgarund) 태국 관세차장과 24일 양국 간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 체결을 위한 액션플랜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성실무역업체(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제도’는 관세청이 인정한 안전관리 공인 우수업체에 수출입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상호인정약정(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은 자국에서 인정한 AEO업체를 상대국에서도 인정하고 동일한 세관절차상 특혜를 제공하는 관세당국 간 약정이다.

양 관세당국은 이번에 AEO MRA 체결을 위한 협상 절차·이행안(로드맵)에 합의한데 이어 실무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천홍욱 차장은 “액션플랜 서명을 계기로 태국과 AEO MRA가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촉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2016년 체결을 목표로 실무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태국 관세당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이자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대(對)태국 수출의 35%를 AEO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약정이 체결되면 수출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협상을 계기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 등 9개국과 AEO MRA를 체결한 세계 최다 MRA 체결국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통관장벽이 높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약정 체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