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년 맞은 아시아엔의 꿈과 비전

아시아엔(The AsiaN)은 지난 3년간 재미와 의미를 독자들께 전하며 아시아 지역의 우정과 연대를 쌓아왔다. Next News Network를 모토로 창간한 아시아엔은 지난 3년 동안 스토리와 팩트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갔으며 적잖은 성취감을 맛보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물론 실수도 없지 않았지만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자부심이 훨씬 크다.

한중일 등 동아시아에서 인도대륙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품고 있는 아시아는 바야흐로 아시아엔에 대해 ‘실크로드저널리즘’의 과감한 도전과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그 첫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성공은 오직 팀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아시아 50여개국, 350여 아시아기자협회(AJA) 회원들을 주축으로 창간한 아시아엔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까닭에 불가피한 6~7시간의 시차도, 600명 이상의 아시아 각국 기고자들의 상이한 모국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진실을 찾기 위한 대가는 그것이 아무리 많다 한들 아무 상관이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아시아엔을 중심으로 뭉친 아시아 기자들의 통일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엔은 미디어의 창조적, 구체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며 아시아 이슈들을 아시아의 시각으로 전세계에 알려왔고, 앞으로도 더욱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

아시아기자협회는 2011년 11월 11일, 한글과 영어로 온라인 아시아엔을 창간한 이후 반년 만에 중국어판에 이어 2012년 11월11일 아랍어판을 창간함으로써 45억 아시아인의 절대다수가 사용하는 이들 4개 언어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언어와 문화, 종교와 사상이 다른 아시아 중견언론인들이 한마음이 돼 전 세계에 유래 없는 미디어를 탄생시킨 것은 세계언론사의 기적이며 동시에 새로운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엔이 2013년 6월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하는 월간 매거진 N을 창간한 것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함께 아우르기 위한 또다른 도전이다.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은 아시아의 미디어산업을 지원하고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저널리즘 스쿨, 기자 상호교류 및 교차근무, 아시아언론연감 발간, 아시아총서 간행 등은 비교적 중단기 목표다. 우리는 나아가 아시아언론재단 및 아시아싱크탱크 창설을 통해 ‘하나되는 아시아’를 실현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권역의 영구적인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담보하기 위하여 ‘아시아연합’ 설립과 맞닿아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성취 가능성이 낮거나 장기적인 꿈들도 있다. 하지만 AJA 10년과 아시아엔 3년 동안 이뤄낸 성과와 결과를 되돌아볼 때 우리는 이런 목표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길이 아니란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또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동안 독자들과 나눈 소통과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통해 살아 숨쉬는 ‘진짜 아시아의 시대’가 달려오고 있음을 우리는 시시때때로 확인하고 있다.

창간 3년을 맞아 아시아엔은 아시아 지역의 각기 다른 문화, 언어, 민족, 종교 사이에 교량역할을 하면서 이해와 대화의 마당을 활짝 펼쳐가겠노라고 독자들께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2014년 11월

아시아기자협회 회장 아이반 림
아시아엔 발행인 이상기
아랍어판 편집장 겸 차기 아자 회장 아시라프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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