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베트남에 ‘적극 투자’ 요청

[아시아엔]북한이 ‘사회주의 경제 모범생’인 베트남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베트남 언론은 31일 북한·베트남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제9차 회의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한 문철 북한 대외경제성 부국장이 북한의 투자환경과 협력 대상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투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부국장은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북한 대외경제성이 공동 개최한 한 행사에서 “북한은 지난 1992년부터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를 제정하는 등 투자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모두 306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에 14억 달러가 넘는 자본을 유치한 사실을 강조했다고 일간지 뚜오이쩨와 경제 전문지 낀떼도티 등이 전했다.

문 부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인프라 건설과 과학연구기술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해당 부문에 대한 베트남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아울러 북한이 천연자원과 인력, 인건비, 세제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이 해외시장 투자를 결정할 때 이를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에는 2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광물과 해산물, 농산물 외에 잘 훈련된 인적 자원이 있으며, 특히 인건비는 유럽의 10분1, 홍콩·중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문 부국장은 이어 북한이 지난 7월과 9월에 각각 국제무역박람회를 열어 베트남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양국 간 교역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대외경제성이 무역정보 포털을 구축했다며 양국 업체들이 이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동반자를 물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제전문지 낀떼도티는 응웬 반 꽁 베트남 교통부 차관과 리명산 대외경제성 부상이 항공운송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항공사가 상대국에 진출, 여행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지난 8월 베트남을 방문해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16개 경제특구에 투자를 유치하는 정책을 시행중이라며 베트남에 경제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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