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벤처투자 1조원 돌파
1조 780억 시점 2012·2013년比 1~2개월로 단축
업체수 기준 창업초기 비중 2002년 이후 최고치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올 9월 현재 벤처투자가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1~2개월 단축된 것이다.
20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발표한 ‘올 1~9월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창업·벤처기업이 신규로 투자를 받은 규모는 1조 780억 원, 신규 투자 기업수는 619개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5%·6.9% 증가했다.
2014년 신규투자 1조원 돌파 시점은 지난 9월 10일께로 추정되며 2012년 11월, 2013년 10월과 비교해 각각 2개월·1개월씩 단축됐다.
이는 벤처펀드가 신속하게 기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로 연결시키는 모험자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업체수 비중은 각각 31.2%와 47.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포인트,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수 기준 비중(47.5%)은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며 금액 기준 비중(31.2%)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초기기업 투자가 중·후기 단계 기업에 비해 고위험 군에 속해 투자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고 업체당 투자금 규모도 크게 차이남에도 초기기업 투자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 콘텐츠(영화, 콘텐츠 등)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포인트, 3.3%포인트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모바일, IT 등)·일반제조업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은 코스닥 등 투자자금의 회수시장이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1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그 어느 때 보다 빨리 달성한 것과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벤처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일반적으로 연말에 투자가 증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현재 추세로 계속될 경우 올해 전체 벤처투자 대비 창업초기 투자의 비중과 규모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벤처투자 추이를 감안, 투자금 회수가 활성화돼 더 많은 투자가 이뤄 질 수 있도록 올해 2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3000억 원 수준까지 조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펀드 출자 규모도 올 5400억 원에 비해 10% 이상 증액시킨 약 6000억 원으로 확대, 벤처펀드 결성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