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등 ‘인체조직’ 79% 해외서 수입
79% 기증 활성화 위한 대책 시급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각막 등 인체조직의 국내 수요는 연 30만 건 이지만 국내 기증 부족으로, 79%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이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명수 의원은 “인체조직기증은 골육종, 화상, 시각질환 등 사고나 선천적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사후에 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각막, 연골, 뼈, 인대·건, 양막, 피부·근막, 심장판막, 혈관 등이 있다”며 “이러한 인체조직 국내 수요는 연간 30만 건 이지만 국내 기증 부족으로 79%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내 인체조직기증을 보면 지난 2012년 기준으로 248명으로 인구백만 명 당 기증자는 4.7명”이라며 “이는 미국 133명, 스페인 30명, 호주 20명 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기증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인체조직의 국내 기증이 낮은 이유는 우선적으로 ‘장기기증’에 비해 ‘인체조직’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인체조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과 의료진의 인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은 조직기증(희망)자의 접수·홍보 등을 담당하는 조직기증등록기관과 조직은행과 협력, 기증자 발굴을 지원하는 조직기증지원기관이 공적관리가 되지 않아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그러나 법률을 통해 인체조직기증 관리가 내년부터 공적관리에 포함되는 만큼 그 관리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감독 등을 통해 인체조직기증을 장기기증 수준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그 동안 인체조직 국내 기증 부족 등으로 인해 해외 수입에 의존해 발생했던 수입 이식재의 안전성 논란과 환자의 고액 이식재비 부담이라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