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감장에서 ‘비키니여성’ 이나 보다니

[아시아엔=구자익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딴짓’을 하다가 들통나는 바람에 혼쭐이 나고 있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권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버젖이 비키니 사진을 보다가 딱 걸렸는데도 실수라로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재벌 총수 증인채택을 결사봉쇄하면서 재벌옹호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이제는 비키니 검색당이라는 말을 듣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벌 총수의 증인채택은 막아놓고 ‘이제 내가 할일은 다했다’는 식으로 한가하게 비키니 사진 검색이나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을 보는 장면이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권 의원은 “다른 의원이 질의를 하는 도중에 환노위 등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져서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방부 국정감사 도중에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과 정미경 의원이 새정치연합 의원을 비하하는 메모를 주고 받았다가 뭇매를 맞았다.

송 의원과 정 의원은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을 겨냥해 ‘쟤는 뭐든지 삐딱!’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주고 받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됐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즉각 사과를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국방부 국정감사도 40분 만에 중단됐다.

이에 송 의원과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히고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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