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기 회복위해 단기 부양책 실시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것’

[아시아엔=이진성 기자] 태국이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경기가 불안해지자 3640억 바트(약 12조 원) 규모의 단기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태국 정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3개월 동안 고용 확대, 농가소득증대 등을 골자로한 경기 부양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1.2%로 하향 조정하고 세계은행도 지난 6월에 발표했던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태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가량 반정부 시위 사태가 계속되면서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더구나 수출까지 부진하면서 경제 성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태국중앙은행은 최근 민간 소비가 다소 개선됐으나 수출 및 관광 분야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단기 부양책을 통해 고용 확대를 위한 조치에 3244억 바트를 투입하고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400억 바트를 지출키로 했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번 조치는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한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며 “경기침체로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농가 지원책을 우선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부양책은 주로 학교와 병원, 도로 등의 기존 시설 유지 보수 분야에 집중됐다. 신규 투자 사업은 이번 부양책에 사실상 배제됐고 내년 회계연도 예산 계획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