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SK스카이뷰 분양사기 당했다” 논란

SK스카이뷰 입주민들이 인근 SKC공장으로 인해 소음과 분진, 폭발 등을 우려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 “단지 인근 SKC 수원공장 이전 약속 말바꿔”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SK스카이뷰 입주민들이 인근에 첨단 필름을 생산하는 SKC 공장의 소음, 약품냄새와 폭발을 우려하며 공장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분양계약 당시 공장이전 계획을 듣고 계약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SKC와 SK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17일 수원SK스카이뷰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SKC, SK건설 관계자 등에 따르면 SK스카이뷰는(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지상 21~40층, 총 3498세대 대단지로 건립돼 지난 2013년 5월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민들은 지난 2010년 아파트 분양 계약시 분양사무소 직원들로부터 공장이 이전될 것이라고 안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1년 분양 계약이 이뤄진 주민들은 분양사무소로부터 SKC공장이 소음과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공장을 덮겠다고 안내받았다.

주민 A씨는 “분양사무소에서 계약자들에게 SKC 공장이 이전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가 말을 바꿨다”며 “공장 지붕을 덮는다고도 안내했다. 분양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 단지 경계선과 SKC 수원공장과의 거리는 약 90미터이다.

소음·진동 관리법에 따라 SKC공장은 공업지역이기 때문에 주거지역보다 소음 기준치가 완화돼 적용된다.

수원시는 SKC공장이 관련 법에 따라 소음 기준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SKC공장내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폭발시 공장 정지 후 원인조사와 유출된 가스 성분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C는 수원공장 증설과 수원 사업장에 서울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SK스카이뷰 주민들과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SKC는 2012년 수원공장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광학용필름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올해 안으로 약 300억원을 들여 SKC 수원공장에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하고 서초동 본사도 이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수원시와 협약을 맺었다.

현재 SKC 서울 본사 직원 300명 가운데 100여명이 수원 공장으로 이동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원SK스카이뷰 아파트 입주자들은 오는 17일 단지내 광장에서 SKC공장 이전 집회·시위를 열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공장이전에 대해 말을 한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의견을 낸적이 있다”며 “소음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는 그동안 했기 때문에 향후 소규모 투자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경영환경이 변화돼서 올해 안으로 이전은 힘들 것 같다”며 “폭발은 안전장치가 터져서 파열음이 난 것이다. 안전진단을 받아 현재는 재발안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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