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달러화 표시 이슬람채권 발행

홍콩에 위치한 홍콩 최대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본점 <사진: 신화사>

홍콩이 미국 달러화 표시 이슬람 채권(수쿠크)을 발행했다.

홍콩 정부는 11일 오전 10억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이슬람 채권을 10일 발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발 보도에 따르면 존 창(曾俊華) 홍콩 재정사(財政司) 사장(장관)은 “이슬람 채권 발행이 국제 이슬람 금융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아 기쁘다”며 “홍콩 내 이슬람 자본 시장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AAA인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정부는 설명했다.

홍콩 정부가 발행한 채권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2.005%이다. 투자자 모집 결과 120여 개 투자기관으로부터 발행액의 4.7배인 47억달러(약 4조8천500억원) 규모의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영국은 지난 6월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전했다. 당시 이슬람 채권은 파운드화 표시로 발행됐다.

이슬람 채권은 이자 지급을 금지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이자 대신 배당금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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