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인하 “국내 채권 주식에 호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ECB 기준금리 추이(자료=Eurostat, Bloomberg, KB투자증권)

레피 금리 사상최저치… ‘경기 불확실성 확대’

[아시아엔=이진성 기자] ECB(유럽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0bp인하했다. 또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 가능성도 언급해 국내 채권과 주식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ECB 통합정책회의에 따르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10bp인하했고 단기수신금리(-0.20%) 및 한계대출금리(0.30%)도 10bp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 및 심리지표의 위축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을 0.9%, 인플레이션 전망을 0.6%로 지난 7월 전망 대비 각각 0.1% 하향 조정했다.

앞서 Bloomberg Consensus에 참여한 57개 기관 중 6개의 기관만이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을 깬 결과로 평가받는 이유다.

또한 ECB는 양적완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 시스템이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매입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발언했다.

한편 ECB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B투자증권은 유로존 경기침체로 인해 부진했던 국내 IT와 자동차, 조선, 화학, 정유, 운송 등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완화정책으로 유동성 및 외국인 증권 순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국내 채권과 주식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정희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다만 원화 강세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외환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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