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우리 궁궐을 거닐어봐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및 (사)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하는 ‘2014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4대궁 및 종묘, 한양도성,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2일 “조선시대 최고 건축기술과 예술을 집대성한 궁궐과 궁중문화를 활용해 문화유산 대표 축전으로 개발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궁궐의 유·무형 유산을 첨단기술과 결합해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궁궐별 프로그램, 전야행사, 사운드 스케이프, 종묘제례악, 탐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경복궁에서는 ‘궁중의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광화문 전통놀음과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리며, ‘궁궐 속 자연을 만나다’를 내건 창덕궁에서는 자연 속 예술을 표방하는 ‘비밀의 소리’와 ‘후원에서 한 권의 책’ 행사가 개최된다.
창경궁에서는 ‘궁중의 일상을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궁궐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춘당지 소리풍경’과 조선시대 궁궐 안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의 행사를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궁궐 속 연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궁중연회’와 ‘덕수궁 풍류’를 펼치며, 아울러 정조대왕 화성행차를 그린 ‘의궤-8일간의 축제’ 영화를 야외 상영한다. 제례공간인 종묘는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 주요 공간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상설전시관과 야간공연을 매일 운영한다. 상설전시관에서는 3D 의궤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 경복궁’과 로봇이 시연하는 종묘제례, 전시관 내부에서 체험하는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등의 디지털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화문과 주변 담장에 영상작품을 시연하는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는 축전 기간 중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한다.
축전기간 중 주말에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도성을 탐방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한양도성 탐방’이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으로 즐기는 궁궐 주요 장소별 과제 수행 프로그램 ‘궁궐 속 보물찾기’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복궁(22일)과 덕수궁(23일)에서 각각 개최된다.
19일 저녁 8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궁중문화축전 소개와 축하공연,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상영, 공연단과 시민이 함께 하는 ‘판굿’ 한마당으로 이어지는 축전 전야제를 연다.
축전 일자별, 장소별 행사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