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월드컵 효과 ‘톡톡히’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 진출한 이후 처음 월 누적 판매 순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세계4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높은 판매율을 통해 월드컵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6일 브라질딜러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자동차 판매 대수 13만589대로 르노의 12만8115대를 앞지르고 월 누적 판매 순위 5위에 등극했다.
7월 브라질 시장 판매 1위는 40만1000대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피아트이며, GM이 32만9000대, 폴크스바겐 32만 8000대, 포드 16만 800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브라질 시장에서 만9천189대를 판매해 월간 순위에서 르노를 앞지른 현대차는 7월에도 2만1476대 판매를 기록하며 르노와 격차를 두었다. 이는 올해 누적 판매 순위에서 사상 처음 5위로 점프한 발판이 됐다.
현대차의 판매 호조는 월드컵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월드컵 공식 후원회사로 대회기간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등 강력한 현지 마케팅으로 브라질에서 자사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브라질에서 6월보다 지난달에 11.6% 많은 28만여대의 자동차가 팔렸고, 그 중 현대차도 이때 판매가 11.9%을 늘었으며 6월부터 2개월간 시장점유율 7.7%를 지켰다.
현대차 판매 증가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 해치백 모델 HB20이 이끌고 있다. HB20은 지난달 1만857대가 판매됐고 승용차 부문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그랜저(수출명 아제라)도 지난달 172대가 팔려 지난달 대비 판매가가 24%증가해 대형 세단 부문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