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목표는 미·유럽 중심 국제질서 재편
거대 신흥국 그룹인 브릭스(BRICS)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질서 재편을 모색한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브릭스가 미국·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권력에 대한 대척점 형성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국제질서의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가 자체 개발은행을 설립하는 것도 이런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릭스는 15∼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6차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관 출신의 호베르투 아제베두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데도 브릭스 국가들의 협력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란 용어는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2001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어 국가명 첫 글자를 따서 지었으며 이후 남아공이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