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은 작년 21억달러 손실
‘더 뱅커’ 중국계 은행 세계 1~2위 차지
[아시아엔=국윤진 기자]한국계 은행인 KDB산은금융그룹이 지난해 21억2천만 달러(약 2조2천억원) 손실을 기록해 손실 부문 1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영국 금융 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세계 1000대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자본 기준 세계 1, 2위는 모두 중국은행들이 차지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은 작년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 은행을 유지했다.
ICBC의 자본 규모는 2076억 달러(약 210조 원)로 유일하게 20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중국건설은행(CCB)은 전년보다 3단계 상승하며 2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중국계 은행이 1~2위에 올랐다.
미국계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해 3위와 4위를 기록했고 5위는 영국계 HSBC홀딩스에 돌아갔다.
씨티그룹(6위), 웰스파고은행(8위) 등 미국계 은행 2곳과 중국은행(7위), 중국농업은행(9위) 등 중국계 은행 2곳이 나란히 10위권에 포함됐다.
일본계 은행 중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지만, 순위는 전년 7위에서 3단계 밀렸다.
중국계 은행은 자산 규모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0대 은행에 포함된 중국계 은행의 작년 세전 수익은 2925억 달러(약 295조8000억 원)로 1000대 은행 수익 9200억 달러(약 930조 원)의 31.8%를 차지했다.
미국계 은행의 수익은 1832억 달러(약 185조3000억 원)으로 19.9%였다.
이탈리아계 은행들은 총 3천500억 달러(약 354조1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탈리아 외에 포르투갈, 아일랜드계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유럽국의 은행들은 여전히 어려운 처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