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는 광산붕괴 사고가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 국민을 분노로 몰아넣었다. 국내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일부 정치인이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과 유사하게 터키에서는 국민들이 탄광의 안전을 감독하지 못한 최고책임자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지목,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15일 터키, 필리핀, 태국 언론의 1면 톱기사와 사설을 요약한 것이다.

터키 <Today’s Zaman> 탄광참사 보도, 대표논객 “나에게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

터키의 Today’s Zaman은 15일 1면 머리기사로 ‘소마 탄광 폭발사고로 274명이 사망하고, 다수 광부가 여전히 매몰돼 있다(Death toll in mine blast reaches 274, many still trapped)’는 제목으로 사고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광산 폭발현장인 소마탄광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기사로 전했다. 소마 탄광은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 13일 오후 3시 20분쯤(현지시각) 사고가 발생할 당시 787명이 갱에서 작업중이었고, 현재까지 363명이 구조됐다.

터키의 저명 칼럼니스트 무라트 악소이는 이 신문의 기고문 ‘나에게도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제목하에 “우리는 과거 여러 차례의 탄광사고로부터 조금도 배운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악소이는 “우리가 최소한 인간이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갱내 미흡한 안전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터키 국민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Daily Inquirer> 사설, “중국 어민 영해 불법어로 처벌” 촉구

필리핀의 Daily Inquirer지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상원, 정부보조금 법안의 파일제출을 요구(Senate subpoenas digital files of ‘pork’ list)”라는 제목 아래 필리핀 상원이 재닛 림-나폴레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예산지원 이면교섭과 관련해 이 문제를 폭로한 벤허 루이의 디지털 파일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설은 “불법 어로(poaching)”라는 제목 아래 “지난 6일 중국 어민 11명이 서필리핀해의 하사-하사 해역에서 불법적으로 500여 마리의 바다 거북을 잡다 체포된 이래 중국-필리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 매체가 필리핀 어민 체포에 대해 과격하게 공격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정부로서는 중국 어민들의 불법 어로행위에 대해 사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The Nation>, 반정부 시위 보도, 사설에선 스마트폰 폐해 지적

태국의 The Nation지는 이날 1면 주요기사로 15일 오전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관 앞에서 시위하던 도중 수류탄이 폭발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사망, 수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잉락 전 총리의 사임후 진행되는 정치적 갈등의 움직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격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M-79 수류탄이 터졌으며 M-16 소총의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의 사설은 “문자를 그렇게 보내고 싶은가(Dying to send that text?)”라는 제목 아래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어떤 일에 주의를 집중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우리는 도처에서 언제이든 어떤 행동을 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전자신호에 의한 건강문제에는 관심을 가진 바 있으나 스마트폰에 의한 정신집중력 저하 문제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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