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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사진전] 79살 중도장애 이정보 작가의 ‘따스한 시선’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코로나 위드를 2주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는 코로나 이전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모습이 눈에 띈다. 활기차다. 오후 2시 대학로 이음갤러리에서 ‘이정보 사진전’이 개막했다. 이정보 작가는 올해 79세, 이번 전시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1985년 강도를 만나 머리가 깨지고 팔과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 이번에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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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괘종시계’ 박노해
안데스 고원의 원주민 부족은 여명이 밝아오면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동쪽을 향해 절을 하며 기도를 한다 파차마마여, 오늘도 태양을 보내주소서 너무 오래 구름이 끼고 알파까가 병들고 감자 흉작이 드는 것도 신에게 바치는 효성이 모자란 탓이라고 그리하여 날마다 태양이 뜨는 것은 신의 은총이고 삶의 기적이라고 감사하면서 해가 뜨면 햇살 같은 얼굴로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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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책산책] 김일성 진짜 모습은?···해방 전 33년 삶 추적
[아시아엔=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 <동아일보> 전 회장·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 역임] 일제패망 이전 시기의 김일성에 관한 중요한 책이 출판됐다. 평양에서의 출생, 만주로의 이주, 만주에서의 항일 게릴라운동과 극동 러시아로의 탈출 및 소련극동군 아래서의 군사훈련, 그리고 소련점령 아래서의 북한으로의 귀환까지 33년에 걸친 김일성의 삶을 추적해 세 권에 담은 방대한 양의 책이 바로 그것이다. 유순호(兪順浩)가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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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좋은 날은 지나갔다’ 박노해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좋은 날은 너무 빨리 사라지고 있다 봄을 떠밀어가며 너무 빨리 덮쳐오는 여름 무더위처럼 가을의 등을 타고 너무 빨리 엄습하는 겨울 한파처럼 젊음도 사랑도 기쁨도 열정도 인생은 길어져도 삶의 좋은 날은 짧아져만 가고 젊음은 길어져도 가슴의 별도 꽃도 반짝 시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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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가을 안부’ 홍사성
아침산보를 나갔더니 찬이슬이 발목을 적셨습니다 내내 푸르던 나뭇잎도 어느새 수굿수굿해졌습니다 지나간 여름날보다 다가올 겨울을 채비하는 계절 이 서늘한 오늘을 당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요 ‘가을 안부’는 홍사성 시인이 아시아엔에 기고한 시입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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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가을은 짧아서’ 박노해
가을은 짧아서 할 일이 많아서 해는 줄어들고 별은 길어져서 인생의 가을은 시간이 귀해서 아 내게 시간이 더 있다면 너에게 더 짧은 편지를 썼을 텐데* 더 적게 말하고 더 깊이 만날 수 있을 텐데 더 적게 가지고 더 많이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가을은 짧아서 인생은 짧아서 귀한 건 시간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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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책산책] 한국에 없는 소설 ···’아웃싸’ 출신 ‘핵인싸’
[아시아엔=김형근 서울셀렉션 대표] <뉴욕좀비>는 한국문학의 여느 소설들과 여러 면에서 다른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종, 변종소설이라고 불릴 수 있겠다. 요즘말로 하면 ‘인싸’가 아닌 것이다. 대체로 ‘아웃싸’는 비판의식 과잉으로 재미와 격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뉴욕좀비>는 그러나 문학의 전통적인 미덕인 사회비판이라는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재밌고 흥미롭다. 아웃싸 출신 핵인싸인 셈이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이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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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두려워 마라’ 박노해
두려워 마라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실패도 상처도 죽음마저도 실패는 나를 새롭게 하는 것 버릴 건 버리고 나 자신이 되는 것 상처는 나를 강하게 하는 것 그 상처로 상처 난 이들을 품어가는 것 두려워 마라 시련 속에서 계시가 온다 한번 울고 한번 웃고 너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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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추분(秋分)
더울 때 있으면 시원할 때 있겠지 어려울 때 있으면 좋을 때 있겠지 천지간 운수 바뀌는 오늘이 바로 그날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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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한가위 배구 잔치’ 박노해
추석이 다가오면 마을에선 돼지 세 마리를 잡았다 우린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지켜보다 돼지 오줌보를 받아 입 바람을 불어 넣고 축구를 하느라 날이 저문 줄도 몰랐다 누나들은 조각조각 천을 이어 붙여 돼지 오줌보에다 씌워 배구공을 만들고 동네 정미소 마당에서 경기를 벌였다 길게 땋은 머리를 묶고 흰 무명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날리며 서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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