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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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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꿈 속에서라도’ 민병돈
구순을 앞둔 노병은 4년 전 오늘 떠난 아내를 영영 잊지 못하겠다. 수첩 속에 아내와 찍은 사진을 넣고 다니며 생각날 때마다 꺼내본다. 지난 9~10일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봉하리에서 옛 부하들이 초청한 자리에서 그들이 아내에 대한 추억을 얘기할 때 나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군인 아내로 시집 와 평생 고생만 하다 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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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나는 한 송이 꽃
나는 바람 처마 끝의 풍경 가만히 흔들어 깊은 골의 적막 깨우는 한 자락 맑은 바람 나는 비 가뭄에 타는 흙 가슴 촉촉이 적시는 한 줄기의 단비 나는 물결 외딴 섬 기슭에 밀려와 그리움으로 온 밤 뒤척이는 한 이랑 작은 물결 나는 고요 큰 바람으로 불어왔다가 큰 비로 쏟아져 내리다가 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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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오늘도 말 걸어본다’ 김영관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가슴 속의 나에게 오늘은 기분이 어떠했냐고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머리 속의 나에게 오늘은 어떤 기억들이 있냐고 오늘도 말걸어 본다 나의 눈에게 오늘은 어떤 아름다움이 즐거웠냐고 오늘도 말 걸어본다 잘 살고 있냐고 살 만하냐고 오늘은 얼마나 미소지었냐고 오늘은 얼마나 찡그렸냐고 오늘은 얼마나 슬퍼했냐고 오늘을 얼마나 기억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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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음악] ‘방房’ 홍성란
어둠을 지켜본다는 건 어둠을 받아들이는 일 지켜보는 것만으로 어둠은 물리칠 수 있다 아침해 솟아오르자 나는 빛이 되었다 서유석 ‘파란 많은 세상'(원곡 밥 딜런 Blowin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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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청명’ 홍사성
깍깍깍 아침부터 까치가 울어댑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따뜻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꽃소식이 무성합니다 오늘은 마른 땅 적셔줄 봄비가 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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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나무의 거처(居處)’ 이동순
.무슨 나무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씨앗이 바람에 날려 혹은 빗물에 떠내려가다가 어느 배수구 홈에 걸쳐졌을 것이다. 그 상태로 싹이 트고 목 마른 뿌리를 갈라진 시멘트 틈으로 조금씩 들이밀었을 것이다. 처음엔 잠시 머물다 떠날 생각도 했으리라. 그게 달과 해가 바뀌고 그대로 마음 내려 살게 되었으리라. 사람의 거처도 이런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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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회] ‘마음으로 울리는 하모니’···한국저시력인협회·김예지 국회의원 주최
저시력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마음으로 울리는 하모니’ 행복한 음악회가 4월 1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음악회는 한국저시력인협회와 김예지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국제로타라 3640지구 서울지산클럽이 주관한다. 전체 좌석 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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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음악] ‘봄’ 김지하
봄이다 꽃잎 피었다 이파리도 함께 피었다 한여름 같고 목련 진달래 개나리 철쭉 라일락 복사꽃 능금꽃 한꺼번에 피었다 이게 무슨 봄인가 먼 우주에서 운석 날아온다는 불길한 소식 강물에는 붕어들 떼죽음 죽음 이게 무슨 봄인가 담배 끊고 찬찬히 내 속 들여다봐야겠다. – 김지하(1941~2022) 시집, <중심의 괴로움>(솔,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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