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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오월 갑사에서’ 최명숙

    황매화 오솔길의 갑사를 걷는다 노랗게 진 꽃잎 위에 뿌려진 동박새의 노래로 푸른 성장을 앞둔 갈참나무의 그늘을 따라 오른다 앞서간 이들은 두 마리 용이 들고 있는 동종 앞 우물가에서 구척장신의 기인의 괴목전설과 우보살의 전설로 목을 축이고 바람결에 팔랑이는 연등은 어깨를 툭툭 치며 하늘로 가잔다 햇살에 나와 앉아 있는 비로자나부처는 오른손으로 왼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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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내가 사는 이유’ 박노해

    이렇게 좋은 시대가 왔는데 아직도 왜 그렇게 사느냐고 나를 안쓰러워 하지 마라 나를 불편해 하지도 마라 나를 움직이는 동인은 원한願恨이다 간절한 그 비원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깊은 사랑의 한이 나를 싸워가게 한다 나를 움직이는 동인은 원과 한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있는 이유다 그것이 내가 분투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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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미옥 서평가 “‘민족의 장군 홍범도’는 평전보다 역사서”

    <YES 24> 작가 파일에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도와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그걸로 먹고살았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활자 중독자다. 페이스북에서 독자가 보는 문학 논평을 하고 있으며 <문학뉴스>의 칼럼을 쓰고 있다. 꿈은 세상이 평화로워 온종일 책이나 보고 음악이나 듣는 것이다.” 김미옥  평론가 이야기다. 김씨가 최근 <민족의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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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이 땅에 생명평화를

    내가 먼저 깨어나게 하소서 우리 모두 본시 한 나무에서 피어난 꽃들 그 꽃에서 맺어진 열매, 그 씨앗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어떻게 다른가 보다 우리가 서로 어째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지를 먼저 일깨우게 하소서 내가 먼저 가슴 열게 하소서 남이라 밀쳐낸 당신이 거울 속에 비친 내 자신의 모습이었음을 알아 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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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시와 음악] ‘저 거리의 암자’ 신달자

    ? 어둠 깊어 가는 수서역 부근에는 트럭 한 대분의 하루 노동을 벗기 위해 포장마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함께 야간 여행을 떠납니다 밤에서 밤까지 주황색 마차는 잡다한 번뇌를 싣고 내리고 구슬픈 노래를 잔마다 채우고 빗된 농담도 잔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속 풀이 국물이 짜글짜글 냄비에서 끓고 있습니다 거리의 어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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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시와 음악] ‘동백지다, 미황사’ 최도선

    스님, 스님! 들리셔요. 아름다운 저 소 울음 허 허 그 소리는 땅이 흔들리는 소리란다 어둠과 빛이 부딪쳐 몸을 트는 소리구나 봐라, 저기 붉은빛 봉우리와 흰 기암들 여기 봐라, 산자락을 둘러친 사철나무 태초의 태초가 아닌 이곳 토말土末에서 빛이 나는 기척도 없는 달밤 잠시 쉬어 가고자 해 짐도 풀지 못한 몸이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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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출판기념회] ‘조영식’…경희학원 설립자 겸 유엔세계평화의날 제창자

    경희학원 설립자로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제창한 미원 조영식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조영식>(홍덕화 저, 이지출판)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3시 부영빌딩(서울 중구 세종대로 55)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출판기념회는 미원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원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고 그의 사상과 비전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제밝은사회재단(이사장 조정원)이 주관한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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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음악] ‘세상 참 우습다’ 김영관

    세상 참 우습다 여기저기 모두 다 하나 같이 우습다 서로 서로 더 나은 사람이라고 근거도 없는 소리를 떠들어대며 창피한 것도 모른고 하하호호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우습다 세상 참 우습다 정말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 채 피 튀기며 싸운다 정작 중요하고 급한 것들은 저 멀리 점점 더 작아지면서 하하…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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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시가 있는 풍경] ‘별 같은’

    우리 곁에는 별 같은 이들이 산다 빛을 감추고 함께 어울려 있어 쉬 드러나진 않지만 때로는 스쳐 지나며 문득 마주친 그 눈빛에서 또는 누군가를 향한 살폿한 미소에서 외로운 이를 위한 낮은 목소리의 노래 속에서 오른손 모르게 내밀어 가만히 잡아주는 따스한 손길에서 길섶 들꽃 앞에 쪼그려 앉아 놀라워라 하는 감탄 속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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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신간] 현직교사들이 쓴 대만 종합안내서 ‘지금은 대만을 읽을 시간’

    ‘실용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현실감 있는 대만 해설서’ ‘현직 교사들이 쓴 대만 종합 안내서’ ‘영화, 음식, 역사, 그리고 대만 사람들에 대한 친절한 소개서’ 서울중국어교사회 선생님들이 함께 지은 <지금은 대만을 읽을 시간>(도서출판 민규, 2023.2.20.)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에 맞서 절대 밀리지 않는 저력을 가진 대만, 지금 더 늦기 전에 대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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