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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빌라도 앞의 예수, 그 앞에 선 나…분모를 내려놓는 사순절의 고백
빌라도 앞에선 예수, 지오반니 바티스타 작 사순절이 끝나갈 무렵이면, 나는 늘 한 장면 앞에 멈춰 서게 된다. 빌라도 앞에 선 예수이다. 세상의 힘과 계산이 소용돌이치는 그 자리에서 예수는 자신을 과장하지도, 변명하지도 않는다. 오직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왔다고 말할 뿐이다. 그분이 대제사장의 질문 앞에서 “Ego eimi(나는 그다)”라고 고백하던 순간의 맑은 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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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무찌른 ‘다윗’의 10년 뒤 고백
시편 23편 *잠깐묵상 | 사무엘상 21장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사무엘상 21:8상) 불과 10년 전,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외쳤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은 골리앗의 칼과 창이 두렵지도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의 칼과 창을 무력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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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장일치 유죄의 함정…성목요일이 드러낸 ‘재판 아닌 폭력’
‘빌라도 법정에 선 예수’ 미하이 문카치 작 성목요일 저녁, 예수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눈 뒤 겟세마네로 향했다. 그날 밤 그는 체포됐고, 몇 시간 뒤 새벽녘 ‘재판’을 받았으며, 이른 아침 로마 총독 앞에 서서 십자가형이 확정됐다. 단 하룻밤 사이에 체포와 심문, 판결과 집행이 이어진 이 비정상적인 속도는 단순한 종교적 사건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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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빌라도의 ‘예수 재판’이 던지는 질문…“손을 씻겠는가, 아니면 눈을 뜨겠는가?”
빌라도가 물을 떠서 손을 씻은 것은, 사실 자신의 양심을 씻어내기 위한 의식이었다. 2천 년 전의 이 장면은 오늘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내가 지나온 병원, 군의관들이 있는 현장, 회의실과 브리핑룸에서도 사람들은 가끔 “내가 한 결정이 아니다”, “규정이 그렇다”, “상부의 지침이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내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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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부활은 상처에서 시작된다…토마스의 고백 ‘나의 주님’
카라바조의 대표작 ‘성 토마스의 의심'(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 이 작품은 토마스가 실제로 예수의 옆구리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 확인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포착한 그림으로, 빛과 어둠의 대비(키아로스쿠로)와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 특히 토마스의 손과 시선, 예수의 상처를 중심으로 구성된 장면은 ‘믿음 이전의 확인’이라는 인간적 태도와, 그 이후 도달하는 신앙의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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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문섭 칼럼] 나르시시즘의 치료
눈에 보이는 부모 말에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인간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애당초 우리의 능력을 벗어난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순종은 놀라운 ‘기회’가 됩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상관의 지시에 순종하면 어느새 조직과 업무를 보는 상관의 관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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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난주간]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갈 것인가?
주기도문-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BASIC CHURCH 권명철 목사의 열두 줄 묵상마태복음 27:1-26,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빌라도는 비겁하게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지난 2천년간 온 인류의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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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건 칼럼] 부활은 소란이 아니라 질서였다…수술실에서 떠올린 성 주간
나는 그 옷을 정갈하게 접어 로커 맨 윗칸에 올려둔다. 다른 사람이 오더라도 건드리지 않도록,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와 그 옷을 입을 수 있도록. 금방까지 내 체온이 남아 있는 옷은 새로 꺼낸 뻣뻣한 수술복보다 훨씬 부드럽다. 그렇게 옷을 곱게 접어 올려놓는 짧은 순간, 나는 종종 그 구절을 떠올린다. “그 머리를 쌌던 수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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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황건 칼럼] 돌아온다는 약속, 그리고 새로워진 삶…’성주간'(聖週間)에 외과의사가 묵상한 부활
렘브란트 작 <엠마오에서의 식사>(유화, 1648). 두 제자가 예수님을 알아보는 바로 그 순간을 옮겼다. 사람은 떠난다. 그리고 돌아오기를 약속한다. 그 약속은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신앙 속에서 반복된다. “나는 돌아오리라 (I shall return).”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이 1942년 필리핀을 떠나며 남긴 이 말은 단순한 군사적 선언이 아니었다. 그것은 패배 속에서 던진 약속이자,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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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부른 폐암…5년 생존율 40.6%, 조기 발견이 관건
새해에 담배를 끊겠다고 한 결심을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시점이다. 폐암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흡연(吸煙)이다. 폐암의 약 70%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된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 발생 위험을 13배 높이며, 장기간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흡연에 따른 건강 피해에 대한 담배 제조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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