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기사

    [발행인 칼럼] 중앙미디어그룹의 위기 앞에서, 나는 돌팔매 대신 손길을 내밀고 싶다

    JTBC 사옥 <사진 연합뉴스> 중앙미디어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신청 소식을 접하며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중앙은 내가 몸담았던 회사가 아니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언론 현장을 지켜온 사람에게 그 소식은 결코 낯선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언론인으로 살아오며 수많은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언론사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창간의 기쁨도 있었고 폐간의 아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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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황건 칼럼] ‘6·25전쟁 반공투사 위령비’와 ‘달팽이’…초여름에 만난 두 개의 시간

    비문을 읽다가 문득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달팽이는 비석 오른쪽에 붙어 천천히 기어가며 몇 글자를 가리고 있었다. 잠시 떼어낼까 생각했지만 그대로 두었다. (중략) 굳이 그것을 떼어내지 않아도 위령비는 여전히 위령비였고, 달팽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었다. – 본문 중사진 속 달팽이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독자 여러분도 잠시 멈춰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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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6·25는 남침” 외쳤던 아롱…70년 만에 “그가 옳았다”

    1979년 6월 20일 사르트르, 앙드레 글뤽스만, 레이몽 아롱(왼쪽부터) 세 사람이 베트남 보트피플 구조 캠페인을 벌이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당시 사르트르와 아롱 두 사람은 수십 년간의 절연 끝에 이 캠페인을 계기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사진 박정자 교수 제공> 한반도를 남북으로 두 동강 낸 6·25전쟁은 프랑스 지성계도 두 쪽으로 갈라놓았다. 공산당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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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말과 글은 성정을 숨기지 못한다

    결국 말과 글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성정의 열매다. 아무리 문장을 꾸미고 소리를 다듬어도 그 바탕이 되는 성정이 흐리면 그 흔적은 반드시 드러난다. 그래서 중국 남북조 시대 유협(劉勰, 465년경~520)은 문장을 배우기 전에 먼저 사람됨을 닦으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을 평생의 공부로 삼고 있다. 사진은 경주 남산 소나무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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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구름은 흘러가고 강물은 흐른다…노병과 함께 부른 ‘하숙생’

    민병돈 장군(오른쪽)과 황건 필자. 휘문고 22년 후배인 황건 필자가 자신의 저서에 ‘선배님께’라고 적어 민 장군에게 증정했다. <사진 이상기> 지난 6월 6~8일 나는 91세의 예비역 중장(이하 노병), 그리고 나와 동갑인 언론인 한 분과 함께 충북 영동의 한 펜션에서 2박 3일을 보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그 펜션은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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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올림픽공원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패가망신’ 위협이 아니라 공정한 책임이다

    주말인 13일 낮 올림픽공원 풍경. 벽에 붙은 구호들은 대부분 온건하고 절제돼 있다. 사진 왼쪽에 아빠 손 잡고 나온 아이와 오른쪽 시민과 무언가 얘기를 나누는 여경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사진 이상기 기자>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올림픽공원 청년 시위에 대해 “시위 현장에서 욕설·감금·폭행이 일어나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반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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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부대는 언제 무너지는가…특전사령관 출신 노병의 ‘전쟁론’

    포탄 속을 뚫고 전진하는 용사들 “앞의 적이 무섭다, 뒤의 중대장이 더 무섭다” 현충일 무렵 나는 아흔한 살의 노병과 2박 3일을 함께 보냈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했고, 월남전에서도 싸웠으며, 훗날 특전사령관도 지냈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병사들은 왜 전진합니까?” 총알이 날아오고 포탄이 터지는 전장에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성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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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석문섭 칼럼] 궁극의 배후, 모든 의심이 멈추는 자리

    탐구 정신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현상 이면을 파고듭니다. 한 겹을 벗기면 그 뒤를 의심하고, 또 그 뒤의 배후를 의심합니다. 배후의 배후를 끝없이 추적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의심하려 들면 결국 아무것도 의심할 수 없게 됩니다. 의심이라는 행위 자체가 의심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그 자리를 ‘경첩(hinge)’이라고 불렀습니다.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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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환자 버리지 않는 의사, 부하 버리지 않는 장교…육·해·공 사관학교가 길러내려는 사람

    <AI 생성 이미지> 나의 스승 백상호 교수님은 평생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 문득 의과대학의 목적이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라면, 사관학교의 목적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좋은 소위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소위란 어떤 사람일까? 육군사관학교의 교훈은 지(智)·인(仁)·용(勇)이다. 지혜롭게 판단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필요한 순간에 용기를 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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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올림픽공원 청년들을 둘러싼 ‘폭력 시위’ 프레임…현장과 보도의 ‘간극’

    지난 6월 9일 밤 올림픽공원 참정권 요구 집회 참가자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아이 업은 부모도 여럿 눈에 띄었다. <사진 이상기 기자> [아시아엔=최보식 <최보식의언론> 편집인] “내가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나.”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X에 ‘현장 경찰관도 ‘제복 입은 시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을 때, 위의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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