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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상기 칼럼] “그래도 KBS가 있어서 다행이다”…시청자위원 2년을 마치며
KBS 본관 [아시아엔=이상기 아시아엔·매거진N 발행인, 전 한겨레신문 기자·한국기자협회 회장(2002~05) 역임] KBS 시청자위원으로 보낸 2년이 20일 공식 마무리됐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이자필반(離者必返)이라고 했던가.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지면 또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매달 회의에 참석해 방송을 보고 의견을 내면서 나는 한 가지 질문을 자주 던졌다. “KBS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민영방송도 있고 종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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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기 칼럼] 원산 앞바다에서 숨진 21세 일본 청년…우리는 왜 그를 기억하지 못했나
1950년 6·25전쟁 당시 한반도 해역의 기뢰 제거작전에 투입된 일본 특별소해대 관계자들. 일본은 연합군최고사령부(SCAP)의 요청으로 해상보안청 소속 소해정과 인력을 파견했다. 같은 해 10월 17일 원산 앞바다에서 소해정 MS-14가 기뢰에 접촉해 침몰하면서 승조원 나카타니 사카타로가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자료. 6·25전쟁 당시 일본 특별소해대 한반도 투입기뢰 제거 중 나카타니 사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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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류재국의 고전에서 묻다➄] 안전을 위해 왜 자유를 제한하는가…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2회)
시민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 예방을 위한 감시는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 삼척시/연합뉴스> “우리는 왜 자유의 일부를 국가에 넘기는가.” 국가가 필요한 이유가 인간의 불안과 공포 때문이라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내놓아야 하는가. 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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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진이 칼럼] 청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하기 전에
2025년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대학생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노력하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다. [아시아엔=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 기성세대는 오랫동안 노력의 가치를 믿으며 살아왔다. 나 또한 그러하였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며, 한 계단씩 올라가면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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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발행인 칼럼] 인도 ‘바퀴벌레당’과 올림픽공원 70일…”우리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2026년 8월 15일 오전 7시 30분 올림픽공원 현장 <사진 이상기>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투표용지 부족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틀 뒤인 6월 5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이를 계기로 선거관리와 투·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부정선거’, ‘재선거’, ‘선관위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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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발행인 칼럼] 이재명의 골프, 조코위의 저녁식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이 2016년 5월 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 5월 2일 저녁, 나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오후 6시15분부터 30분간 예정된 면담이었다. 조코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에디 수프랍토 당시 아시아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이 자리를 주선하고 배석했다. 이야기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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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행인 칼럼] 유가협 40년…보고 싶다는 말이 민주주의가 되기까지
유가협 40주년 포스터 세상에는 생기지 않았어야 할 단체가 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줄여서 유가협도 그런 곳이다. 자식이 고문받고,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 부모들이 거리에서 만날 이유도 없었다. 유가협은 1986년 8월 12일 만들어졌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박종철의 아버지 박정기, 이한열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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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행인 칼럼] 국가는 외면했지만 시민은 외면하지 않았다…문용식씨가 묻는 ‘국가란 무엇인가’
문용식씨 부친 고 문순남씨의 유일하게 남은 사진. 부친은 휴전 후 54년 1월~58년 1월 1사단에서 복무 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씨는 말했다. <사진=문용식 제공> 문용식(67)씨를 안 지 10년이 넘었다. 그는 이름난 정치인도, 인권운동가도 아니다. 대구의 중소기업에서 기계 수출포장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평범한 노동자다. 그런데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시민’이라는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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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서권 칼럼] 안디옥의 작은 교회, 세계를 향한 복음의 길을 열다
AI 생성 이미지 안디옥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세상을 움직일 권력도,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 복음 안에 모여 주를 섬기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주를 섬기며 금식할 때 성령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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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죽은 자도 돌아가야 한다…오디세우스와 아이네이아스가 남긴 ‘귀환의 조건’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엘페노르를 만나는 고대 그리스 도기 그림 산 자의 귀환을 말하기 위해 저승까지 내려갔던 두 영웅에게, 죽은 자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저승에서 처음 만난 사람 가운데에는 엘페노르가 있었다. 그는 영웅도, 왕도 아니었다. 키르케의 섬에서 술에 취해 지붕에서 떨어져 죽은 젊은 선원이었다. 문제는 그가 죽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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