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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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선윤의 일본이야기] 짧음의 미학
광화문 글판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을, 세종로를 지나다 교보빌딩에 걸린 커다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이 짧은 글귀가 내걸음을 잡았다. 오후 내내 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스무 자 남짓한 글귀가 나를 가을에 흠뻑 빠지게 했다. 누가 이런 글을? 누가 이런 글을 만들어 가슴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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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글판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을, 세종로를 지나다 교보빌딩에 걸린 커다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이 짧은 글귀가 내걸음을 잡았다. 오후 내내 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스무 자 남짓한 글귀가 나를 가을에 흠뻑 빠지게 했다. 누가 이런 글을? 누가 이런 글을 만들어 가슴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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