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 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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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명숙의 시와 사진] 청량사 ‘그해 겨울’
그 해 겨울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어 입석에서 암자로 올라갔다산길에는 어깨에 눈을 얹은 마른 들꽃이 앉아 있었고 열매 붉은 가시나무 위에 앉아 있던 겨울새가 놀라 얕은 비명을 질렀다. 아름드리나무들 사이 아련한 목탁소리가 내 곁을 지나 산 아래로 내려갔다. 숨 찬?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알아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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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어 입석에서 암자로 올라갔다산길에는 어깨에 눈을 얹은 마른 들꽃이 앉아 있었고 열매 붉은 가시나무 위에 앉아 있던 겨울새가 놀라 얕은 비명을 질렀다. 아름드리나무들 사이 아련한 목탁소리가 내 곁을 지나 산 아래로 내려갔다. 숨 찬?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알아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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