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오늘의 시] ‘손’ 백무산 “요즘엔 손을 보아 알겠네” ????????????????????????????????? ?????????????????????????????????

    예전엔 얼굴을 보아 알겠더니 요즘엔 뒤를 보아 알겠네 예전엔 말을 들어 알겠더니 요즘엔 침묵을 보아 알겠네 예전엔 눈을 보아 알겠더니 요즘엔 손을 보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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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나 하나의 혁명이’ 박노해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이 지구 위 인류 모두가 나처럼 먹고 쓰고 생활한다면 이 세상이 당장 좋아질 거라고 떳떳이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 내가 먼저 적게 벌고 나눠 쓰면서 덜 해치고 덜 죄짓는 맑아진 얼굴로 모두 나처럼만 살면 좋은 세상이 되고 푸른 지구 푸른 미래가 살아난다고 내가 먼저 변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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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설날 아침에’ 김종길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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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인생 최고의 놀이는 공부다”

    석박사 학위 11개에 도전 ‘업그레이드형 인간’ 장웅상 [아시아엔=고용석 다우출판사 대표] <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 저자 장웅상은 영문학 박사다. 그는 2018년 경기천년대축제에서 ‘공부장인’으로 선정되었으며, 대학졸업 이후 지금까지 9개의 학위를 받았다. 현재 10번째, 11번째 학위 과정을 동시에 공부하고 있다. 영문학 등 9개에 걸친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세상 모든 것에 관심과 호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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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어머니의 새해 강령’ 박노해 “옆도 보고 뒤도 보며 화목하거라”

    설날이 오면 어머니는 어린 우리 형제자매를 장작불에 데운 물로 목욕을 시킨 후 문기둥에 세워놓고 키 금을 새기면서 작년보다 한 뼘이나 더 커진 키를 보며 봐라, 많이도 자랐구나 어서어서 자라나거라 함박꽃처럼 웃으며 기뻐하셨다 설날이 오면 어머니는 어린 우리 형제자매를 깨끗이 빨아 다린 설빔으로 갈아 입힌 후 둥근 상에 앉혀놓고 떡국을 먹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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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대한'(大寒) 유인석(柳麟錫) “끝자락 모진 추위”

    오늘 대한을 맞이했으니 이후에 따뜻한 봄날이 오리라. 끝자락 모진 추위 견뎌내야 봄 맞아 즐거움 새롭겠지. 今當大寒日 금당대한일 此後有陽春 차후유양춘 耐得寒頭苦 내득한두고 逢春樂意新 봉춘낙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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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낮술’ 김상배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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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가면 갈수록’ 박노해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뒤를 돌아보면서 앞을 향해 걸었다 너를 향해 걸었다 내 희망은 단순한 것 내 믿음은 단단한 것 내 사랑은 단아한 것 돌아보면 그랬다 가난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독이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그것들은 나를 죽이지 못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은 나를 더 푸르게 하였다 가면 갈수록 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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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쌓은 한국-러시아 우정”···30일 수교 기념 신년음악회

    [아시아엔=편집국] 2020년은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에 발맞춰 문화·예술·체육·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올해 내내 열릴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행사로 ‘한-러수교 30주년 2020 신년음악회’가 30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매일경제TV(대표 장용수)가 주최하고 월드퍼포먼스·(주)매경비즈가 주관하는 음악회엔 노태철 마에스트로가 음악총감독 겸 지휘를 한다. 또 하바롭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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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온돌방’ 조향미 “메주 뜨는 냄새 쿰쿰하고”

    할머니는 겨울이면 무를 썰어 말리셨다 해 좋을 땐 마당에 마루에 소쿠리 가득 궂은 날엔 방 안 가득 무 향내가 났다 우리도 따순 데를 골라 호박씨를 늘어놓았다 실겅엔 주렁주렁 메주 뜨는 냄새 쿰쿰하고 윗목에선 콩나물이 쑥쑥 자라고 아랫목 술독엔 향기로운 술이 익어가고 있었다 설을 앞두고 어머니는 조청에 버무린 쌀 콩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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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찐빵’ 장재선 “어머니 없이 참 오랜 세월을 혼자 버텨왔구나”

    집 근처 시장에 찐빵 가게가 생긴 것을 안 후로 가끔 들른다. 고향에서 살던 그 때, 어머니는 찐빵을 즐겨 만들었다. 뜨거운 김이 나는 찐빵을 논일하는 어른들에게 갖다 줄 때마다 나도 배불리 얻어먹었다. 내 얼굴이 찐빵 같다며 어른들은 몰랑몰랑하게 웃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른들은 찐빵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내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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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기침 소리’ 박노해

    찬 겨울 아침   어흠, 어른의 기침 소리 마당 위 얇은 싸락눈이 한번 날리고 갓 깨어난 참새들 대숲으로 난다 물동이를 머리에 인 누나가 발자국 소리 죽이고 숙취 어린 눈동자들 흠칫 옷깃을 매만진다 어흠, 이른 아침 어른의 기침 소리 정신 차려 자세를 가다듬는 맑고 차운 시대정신의 기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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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난 부탁했다’ 류시화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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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序 그 여자 앞에 무너져내리다’ 박노해

    그 해 첫눈이 펑펑 내리던 밤 엉금엉금 기어가는 마지막 호송차는 만원이었지요 그 바람에 규정을 어기고 나는 그 여자 옆에 앉혀지게 되었습니다 눈송이 날리는 창 밖만을 하염없이 내다보던 그 여자는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검은 눈이 어느덧 젖어 있었습니다 자기는 아이 둘 가진 노동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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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소한’ 장정혜 “남은 숙제가 있다면”

    소한 추위가 창문 아래서 떨고 있다 양력 일월 오일이네 어느해 그다지 춥지않던 오늘 결혼식을 했었지 그 날부터 가볍지 않은 삶이 시작되었어 아주 먼 길이었어 까마득하게 생을 마감한 꽃들이 떨어지고 낭만의 가을 단풍이 낙엽되어 뒹굴어 절망으로 닥아오면서 내가 내가 아니었음이 서러웠어 먼 길 걸어오면서 이제 어둠이 내리기 전에 남은 숙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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