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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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벼’ 이성부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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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유장희 학술원 회원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위시리스트>
[아시아엔=편집국]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장이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책을 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한 위시리스트>(남강기획 출판부)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성장, 투자, 수출, 고용, 기술진보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 전반의 성장률이 3.5%를 유지하고 있는 중에 우리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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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사람의 깃발’ 박노해 “나는, 슬프게도, 길을 잃어버렸다”
실크로드 사막 길의 거센 모래바람 앞에 서면 옷자락이 깃발처럼 펄럭인다 감싸인 몸도 마음도 휘청이며 펄럭인다 온몸을 던져 혁명의 깃발을 들고 살아온 나는, 슬프게도, 길을 잃어버렸다 이제 깃발도 없이 실패한 혁명가로 정직한 절망을 걸어온 길 무력한 사랑의 슬픔 하나로 이 막막한 사막 지평에 서면 바람이 크다 바람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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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길 시인 두번째 시집 <북국독립서신> 출판기념회
[아시아엔=편집국] 문창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북국독립서신> 출판기념회가 27알(토) 오후 5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 3층(02-760-4715)에서 열린다. 도서출판 들꽃세상, 계간 창작과 21, 창작21작가회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연락은 문창길 시인(010-5308-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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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7월령-장마’ 유안진 “모질게 매듭진 인연 그만 녹여 풀고 싶구나”
칠칠한 머리채 풀어 목을 놓아 울고 싶구나 뼈가 녹고 살이 흐물도록 이승 너머 저승까지 모질게 매듭진 인연 그만 녹여 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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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 박노해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 의미 없는 성공”
돌아보면 내 인생은 실패투성이 이제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겠다고 조용히 울며 다짐하다가 아니야, 지금의 난 실패로 만들어진 나인데 실패한 꿈을 밀어 여기까지 왔는데 나에게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 의미 없는 성공이고 익숙한 것에 머무름이고 실패가 두려워 도사리는 것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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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출판리셉션 “나는 왜 싸우는가?”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최근 들어 한국 언론에서 다른 국회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 이언주 의원이다.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다음 주 진행될 그의 새 책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 초대 문자였다. 필자가 어떻게 이언주 의원한테 문자를 받을 사이냐고 궁금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 분들을 위해 설명한다.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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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달맞이꽃’ 김왕노 “마지막 남은 힘으로 등불 켜시고”?
어머니 저어기 마중나와 계시다 뼈 마디 마디 끝마다 불 밝히시고 굶주린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어둠 속에 나와 계시다 날마다 나를 설거지하시다 늙은 손 굽은 등으로 마지막 남은 힘으로 등불 켜시고 저 풍전등화의 골목에 나와 계시다 여름 구석에서 가을을 장만하는 풀벌레소리 벌써 애간장을 녹이는데 나는 가을이 되면 그 누구나 한번쯤 하는 이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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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씨알 속 우주 한그루’ 복효근 “무시무종”(無始無終)
언젠가 단감을 깎아먹고 그 씨알 하나를 세로로 쪼개어본 적이 있다 씨알 속에는 길이 1센티도 안 되는 뽀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느낌표 같은 나무의 줄기에 두 개의 앙증스런 잎사귀가 화살표의 형상으로 이미 하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화살표 이 쪽으론 한 하늘 가득 창창히 뻗어오를 감나무의 전 생애와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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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산책] ‘스산별곡’···서산 갯마을과 인도 천축국의 밍밍하고 신비로운 ‘마실 이야기’
[아시아엔=편집국] 천상병 시인은 ‘귀천(歸天)’이라는 시에서 우리의 삶을 ‘소풍’이라 했다. 충남 서해의 후미진 갯마을을 어슬렁거리며 중얼거리다가 불현듯 히말라야 스피티 계곡으로 건너가 한달여 소풍하던 작가 한근식. 작가는 인도 중부와 남부를 거쳐 마침내 이 나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웅얼거리더니 한가윗날 훌쩍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소풍’같은 삶을 그린 이야기집 <스산별곡>을 냈다 ‘스산’이란 말은 충청도 서산 瑞山을 이렇게 소리낸 거다. 책은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전반부는 작가 한근식의 거주지 충청도 서산의 갯가 이야기를 ‘담백한 수채화풍’으로, 후반부는 인도 천축국(天竺國) 이야기를 ‘묵직한 목탄화풍’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일상적인 ‘스산별곡’은 신비로움으로 가득차 있는 세상으로 그려내고 있는 반면에 오히려 신비로울 것 같은 인도 소풍 이야기는 이웃 마실 나와 동네사람들과 주고받는 편안한 이야기로 그려냈다.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견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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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초복’ 김경숙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멍멍멍”
실하다는 토종 닭 한 마리 특별 주문해서 저녁상에 올리려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삼계탕 먹었다는 아들과 탕 한 그릇 비웠다는 남편의 복달임에 냉장고 신세를 지게 된 가부좌 튼 벌거숭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낸다 해거름, 무더위에 지쳐 삼키는 울음소리 여기저기서 꼬끼오 꼬꼬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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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나에게 영웅은’ 박노해 “자기만의 길을 걷는 사람”
나에게 영웅은 자기만의 길을 걷는 사람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흐름이 되어가는 사람 하루하루 남김없이 피고 지고 자신을 다 불사르고 가는 사람 진정한 자기를 찾아낸 사람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으니 세상의 흐름을 따라 자신을 버리고 흘러가는 자여 그 탐욕의 열정과 경쟁의 승리는 스스로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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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로렌스 티르노 “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새벽 두 시, 세 시, 또는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예를 들어 잠자다가 죽을까봐 잠들지 못하는 노인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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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이란도, 수니파 이집트도 <‘매거진N> 창간 6주년 한목소리로 소개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우즈벡 유력지도 앞다퉈 보도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아시아기자협회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월간 <매거진N>의 창간 6주년 소식이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아시아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Inspiring Asia, Empowering People, Leading Change’를 모토로 2013년 7월 창간호를 낸 월간 <매거진N>의 뿌리는 2004년 11월 창립한 아시아기자협회다. 아시아기자협회는 애초 동남아 국가(ASEAN)를 중심으로 창립됐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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