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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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봉평 허브나라’에서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까지

    이효석의 명작 중 걸작 <메밀꽃 필 무렵>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름 장이란 애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무꾼 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들 있으나, 석유병이나 받고 고깃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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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청소년 남북사랑학교의 ‘아주 특별한 1박2일’

    탈북청소년들이 자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존재로 변화, 성장하고 있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교장 심양섭)는 지난 주말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헤브론사과농장으로 제1회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1박2일 동안 사과꽃 솎아주기와 벽화 준비작업을 하였다. 화창한 봄 날씨에 조별로 사과나무를 한두 그루씩 맡아 꽃을 솎아주는 사이에 학생과 교사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소박하지만 정성으로 마련된 점심식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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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헌 변호사···친절하고 유머 넘쳤던 ‘행동하는 지식인’

    한승헌 변호사님이 20일 밤 별세했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을 통해 확인했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죄송하다. 코로나를 핑계로 지난 3년간 전화 두번, 문자 세번으로 인사치레에 그친 필자가 너무 초라하고 송구하기만 하다. 필자가 존경하며 가장 닮고 싶은 어른들(요즘은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늘어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가운데 한 변호사님은 단연 앞줄에 계신다. 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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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발행인 칼럼] 아흔넷 그의 마지막 선물 “행동으로 바로 옮겨라” “화합하고 용서하라”

    박상설 선배님 그곳에서도 텐트 쳐놓고 독서 중이시겠지요? 최근 무슨 책을 읽으셨는지요? 선배님이 그곳으로 가신 지 100일. 성탄절을 이틀 앞둔 12월 23일 선배님 별세 소식이 전해질 때 저는 동해안에서 밤파도를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선배님이 그 두달 전 아들 내외와 다녀가신 바로 그 항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배님을 처음 뵌 게 2012년 스승의날이었죠.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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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북한출신 어린이 가르치는 탈북민 선생님

    탈북민 출신이 남북사랑학교(교장 심양섭)에 처음 교사로 뽑혀 북한 출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남북사랑학교는 심은화 교사가 지난 1월 채용돼 초등과정 담임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심은화 교사는 함경북도 무산 태생으로 2013년 한국에 와서 서울 대신 전북에 집을 받아 전주에서 생활하였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취득한 뒤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심 교사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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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어느 선관위 직원의 편지 “우리 스스로 나태하거나 자만한 적은 없었는지?”

    <아시아엔> 8일자 ‘한국 민주주의의 보루 선관위 자부심 되찾길’ 제목의 [발행인 칼럼]과 관련해 9일 한 선관위 직원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 직원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착잡한 생각이 앞선다”며 “선관위의 대국민신뢰도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작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어찌해야 좋을지?”라고 밝혔다. 선관위 직원은 “깊은 자성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며 “내 맘같지 않은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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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발행인 칼럼] 한국 민주주의의 보루 선관위 자부심 되찾길

    K형, 늘 형 생각을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서야 이렇게 자판을 두드립니다. 모처럼 전하는 소식에 조금 거북한 얘기 있더라도 끝까지 읽어주면 고맙겠습니다. 형이 30년 이상 청춘을 바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판 기사가 요즘 자주 등장해 편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7년 됐죠? 과천에서 저녁 같이 하며 형의 울분 섞인 목소리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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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칼럼] 아시아엔 창간 10주년 포럼에 감사드리며

    아시아엔은 어제 창간 10주년 기념 ‘Next Leadership Toward Active ESG’ 포럼을 국회도서관에서 열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후위기, 탄소중립, ESG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어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유엔대사) 진행으로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이사장의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그리고 ESG’을 시작으로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이화여대 석좌교수) ‘생태적 전환과 ESG’ △박영옥 주식농부 ‘한국의 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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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책소개]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나는 이제, 다르다’

    6~7년 전 어느 금요일 밤이었다. 금요 예배를 마치고 신도들과 대화 중인 김서권 목사에게 30대 여성이 말을 걸었다. “목사님, 저 술 마셨어요. 그래서 교회 올까 망설였어요. 그래도 오고 싶었어요. 술 취해 죄송해요. 용서하실 거죠?” 김 목사한테서 어떤 답이 나올까 궁금했다. “괜찮구 말구. 예수님은 겉모습을 보시지 않아요. 중심을 보시거든. 우리 같이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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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신간] ‘깐부’ 외국친구에 최고 선물, 민병철의 <오징어게임>

    ‘선플운동’을 최초로 창안하여 SNS 공간에 긍정에너지를 충전·확산시키고 있는 민병철 교수(중앙대 석좌교수)가 이번엔 한국의 전통 게임과 문화, 그리고 관습·행동양식을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한 책을 냈다. 제목은 <Land of Squid Game> (BCM 간행). ‘Korean Games, Culture & Behavior’를 부제로 단 이 책은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한국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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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과기대 창립총장 김진경의 꿈이 없었다면…

    당신은 바람입니다. 어느 곳이든 당신의 숨결이 새겨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당신이 지나간 곳엔 향기 듬뿍 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당신은 샘물입니다. 목마른 사람들은 누구든 당신한테 달려갑니다. 당신이 서계신 그 자리엔 시원한 물줄기가 피어오릅니다. 당신은 꿈입니다. 당신은 꿈꾸는 사람이라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 평양식 낙랑구역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 설립총장. 그는 나그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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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대학로 ‘미향’서 통영의 싱싱한 맛과 향 즐긴다

    “경남 통영의 최고 맛집에 온 것 같다.” 남해 바다의 싱싱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맛깔나게 조리해내는 식당이 대학로에 있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으로 100m 채 안 되는 곳에 자리잡은 ‘미향(味鄕)’이 바로 그곳이다. 2011년 문을 연 미향은 10년만에 대학로의 명품 식당으로 자리잡아 노·장·청년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신구씨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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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사랑의달팽이 ‘소리숲카페’ 오픈이 아주 특별한 이유

    강북의 최고 핫플레이스의 하나로 자리잡은 성수동에 명품 카페가 문을 열었다. 소리숲카페(성동구 뚝섬로 47-7)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21일 오픈한 소리숲카페는 바리스타도, 서비스도 청각장애인이 맡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맛이 일품이란 점이다. 소리숲카페는 이날 오후 4시 조촐한 오픈식을 가졌다.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 한국인공와우사용자협회 안재권 회장, 그리고 청각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홍소라씨 등의 인사말, 소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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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한국무용을 빛낸 얼굴들···강수진·안은미·양성옥·윤덕경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는 ‘2021 무용 분야 예술대상’ 수상자로 △발레 부문 강수진(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현대무용 부문 안은미(안은미컴퍼니 예술감독) △한국전통무용 부문 양성옥(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한국창작무용 부문 윤덕경(서원대 명예교수)씨를 뽑았다. 협회에 따르면 강수진은 대한민국 발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발레 대중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 안은미는 한국 현대무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데 일조했다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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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진계 레전드’ 김녕만-고명진 영월 미디어기자박물관서 ‘다시 꿈’

    페이스북은 메타로 이름을 바꾼 후나 전이나 변함없이 내게는 지인들의 생각과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소스다. 오늘 새벽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고명진 선배를 검색했다. 고 선배는 어제 “절친의 방문으로 행복한 하루입니다” 글 딱 한줄과 사진 몇장을 올렸다. 댓글들을 살폈다. “80년대 민주화운동현장에서 마스크보다 더한 방독면을 쓰고 아스팔트 위를 함께 누볐던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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