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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엄상익의 촌철] 법의 날, 잠자는 법원···”법관의 양심은 상식을 벗어나도 되나?”
판사의 인격과 혼이 담긴 판결문을 볼 수가 없다 아파트를 팔았다. 그 얼마 후 매수인이 소송을 제기했다. 인테리어에 하자가 있으니 배상하라는 소송이었다. 피고가 된 나는 흠이 있고 증명이 된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문제는 법원이었다. 소송이 제기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재판도 열리지 않는다. 법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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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북한 ‘핵’보다 무서운 남한의 ‘중2’
“나는 손녀가 세상을 보는 눈과 인생을 아는 마음을 가지게 해달라고 그분께 기도한다.” 어느새 손녀가 커서 북한의 ‘핵’보다 더 무섭다는 남한의 ‘중2’가 됐다. 그런데 손녀는 내가 볼 때마다 축 늘어진 지친 표정이다. 학교에 가고 학원엘 가고 밤에 집에서 또 공부해야 하고… 삶이 힘겨운 것 같다. “국어 몇점 받았니?” “백점이요” “영어는 몇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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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나의 ‘온정’은 위선이었을까?
기억의 깊은 우물 속에 있던 것들이 뜬금없이 내 마음속으로 쳐들어오는 때가 있다.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 대도라고 불리던 늙은 절도범이 내게 말했던 그의 어린 시절 한 삽화였다. 추운 겨울날 꼬마였던 그는 동네 골목 구석에서 가마니 속에 들어가 잔 적이 있다고 했다.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 동네 아줌마들이 오줌까지 싸서 김이 피어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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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진실은 단순하고 투명해야
사법고시 3차시험의 면접관을 한 적이 있었다. 어떤 문제를 낼까 밤에 고민하다가 ‘진실’을 주제로 삼았다. 변호사 생활 40년 가까이했지만 진실이란 단어는 하나지만 각자의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로 변하기도 했다. 나는 면접 시험장에서 예비법조인들에게 이런 케이스 문제를 제시했다.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얻어맞았다고 가정합시다. 목격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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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아빠 찬스···”그들만의 리그”
10여년 전쯤 일이다. 아들이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할 예정인 것 같았다. 그 며칠 후 아들이 풀이 죽은 채 이런 말을 했다. “나 이제 어디 가서 아버지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을래. 그냥 생선장수 아들이라고 할래. 인터뷰를 했는데 그 회장이 가족란을 보고는 아버지를 잘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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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글빵집’ 댓글 친구들의 아름다운 동행
오늘은 제 글빵집을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님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기다렸다가 제일 먼저 빵을 맛보아 주시는 ‘루쓰맨’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빵을 음미하시면서 또 다른 시각에서 평해 주는 ‘멍작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글빵 아닌 가래떡과 피자를 만드는 가게를 차려보겠다는 ‘이클’님에게도 감동과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인터넷 바다의 한 귀퉁이에 있는 무인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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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박근혜 대통령 스타킹에 난 구멍
우연히 유튜브 채널을 돌리다가 청와대 대통령의 요리사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청와대를 나가시는 날이었어요.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인지 우리 주방사람들을 부르셨어요. 그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발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스타킹 엄지발가락 부분에 구멍이 나있더라구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소박한 정신이 아니었을까.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은 숙소 변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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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명석JMS의 기억⑥] “언론의 관심 식기 전에…”
30대쯤의 남자가 나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왔다. “저는 ‘엑소더스’라는 단체를 조직해 악마인 교주를 퇴치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전 운동권 출신입니다. 지금은 직장에 다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대학원생이 무참하게 테러를 당한 사진을 봤습니다. 또 JMS교주가 여성들을 유린하고 착한 신도들을 착취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조직해서 그 집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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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엄상익의 촌철] 욕과 모략···전광훈 목사와 어느 여기자의 경우
전광훈 목사가 한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이 자식이”하고 대놓고 쌍욕을 하는 걸 봤다. 그 후 우연히 홍준표와 유시민의 ‘100분 토론’에서 홍준표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그 목사가 나보고 이 새끼 저 새끼 하는데 기분이 더럽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참아야죠.” 참는 홍준표가 승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욕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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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정명석의 기억⑤] “그중에는 올바르고 순수한 사람도…”
2000년 5월 3일 오후 8시 어둠 속에서 도심의 요염한 네온들이 명멸하고 있었다. 나는 테헤란로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커피숍에서 그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JMS의 피해여성들을 대리해서 형사고소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 얼마 전 시사주간지의 ‘화제의 인물’이라는 제목 아래 있는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컬트집단의 교주를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겠다고 장담하고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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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정명석의 기억③] 상습강간범이 시대의 중심인물?
그 집단에 있던 몇 명의 여성들이 나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왔다. 나는 그들에게서 그 집단 깊숙이 들어간 배경과 과정을 상세히 들으면서 기록했다. 교주와 접촉한 여성들은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우리가 마약에 취하듯 그녀들은 뭔가에 취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의 법률사무소에 오게 된 것도 자의적으로 온 것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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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정명석의 기억④] ‘축복식’···종교적 최면에 의한 강간
비밀연수가 끝날 무렵이었다. 처음 단체를 소개했던 여성이 유정미에게 성지에서 예술제가 열리는데 가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곳에 가면 선생님을 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교주는 우상이 되어 있었다. 성지에서 신도들의 예술제가 열리는 날 유정미는 대둔산 자락에 있는 성지로 갔다.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고 소나무와 향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연못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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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JMS정명석의 기억②] 용감한 제보자와 지혜로운 기자
광화문의 코리아나호텔 레스트랑에서 시사잡지 <월간조선>의 조갑제 사장과 우종창 기자를 만나고 있었다. 평소 내가 사회적 고발이 필요한 사건을 맡으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였다. 우 기자는 특종을 많이 한 저돌적인 기자였다. “우리 잡지가 쓸 재미있는 사건이 있어요?” 조갑제 사장이 물었다. “요즈음 특이한 교주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주가 어떤 사람인데요?”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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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강릉 강풍 속 ‘젊은 노인’과의 대화
심한 강풍이 불고 있었다. 밭에 있는 창고건물의 양철지붕이 날아와 도로 위에 떨어져 있었다. 내가 탄 세보레스파크는 휘청거리면서 간신히 가고 있었다. 바다가 여기저기 부풀어 오르고 그 위에서 흰 물결이 들끓고 있었다. 강릉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이 붙어 주택이 100채가 탔다고 뉴스가 전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내가 묵는 주위가 온통 산불로 붉게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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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서울법대 출신 JMS변호사
수많은 여신도를 성폭행한 컬트 집단의 교주 얘기로 사회가 들끓고 있다. 야동 같은 지저분한 동영상들이 흘러나왔다. 일부 방송 인터뷰에서 지성인층에도 그 집단의 신도가 많다는 내용이 폭로되기도 했다. 나는 변호사로서 교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몇 년간 법정투쟁을 했다. 나는 방송이나 그 집단과 오랜 투쟁을 해온 그 집단에서 나온 사람들과는 시각을 달리한다. 직접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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