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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속 아시아·11.17·순국선열의날] 이회영 선생 별세(1932)·상하이-홍콩 증시 ‘후강퉁’ 개시(2014)·수에즈운하 개통(1869)
순국선열의날·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의날·국제학생의날 “외로운 사람들이여,/외로워서 죽고 마는 사람들이여,/그냥 외로워하시게나./가을은 그렇게 외로운 사람들의 것이니/들꽃도 가을벌레도/그리고/너도 나도/처음부터 외로웠으니/외로움이 또 다른 외로움 보며/살아왔으니//곧 눈보라와 함께 겨울이 올 것이다./찬바람도 윙윙 불어올 것이다.//외로운 사람들이여,/외로워서 끝내 죽고 마는 사람들이여,/이 계절엔 그대를 위로할 말이/아무것도 없나니.”-김영현 ‘가을에’ 11월 17일 오늘은 순국선열의 날 -실질적으로 나라를 빼앗긴 을사늑약(1905)이 맺어진 오늘을 전후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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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역사속 아시아·11.16·국제관용의날] 유네스코 창립(1945)·<82년생 김지영> ‘타임’ 필독서적 100권에 선정(2020)·미-소 국교 수립(1933)
국제관용의날 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 “오소서, 오소서/상처뿐인 이 계절에 오소서//기다리다 흘리는 눈물이/차갑게, 차갑게 얼어붙어/날카로운 고드름 되어/그대 가슴 찌르기 전에//그리움에 지친 영혼/구름처럼 붉은 노을 되어/어딘지 모를 곳에 부서져/흔적 없이 사라지기 전에//넘치는 사랑으로/누렇게, 누렇게 삭아 내리는/저 들녘의 얼빠진 바람둥이들/돌아보지 말고 빨리 달려와//모닥불 같은 사랑으로/굳어진 혈관을 달구어/녹슬어 멈춰 버린 심장에/뜨거운 피를 부어 주오//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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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5] 세계인구 80억 돌파(2022)·평양방송국KBBJ 개국(1936)·원전 고리 1호기 착공(1971)·시진핑 당 총서기 취임(2012)
“꽃이 진 자리마다/열매가 익어가네//시간이 흐를수록/우리도 익어가네//익어가는 날들은/행복하여라//말이 필요 없는/고요한 기도//가을엔/너도 나도/익어서/사랑이 되네”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눈은 ’영혼의 창‘이라지만. 나는 친구의 마음을 눈을 통해 볼 수 없습니다. 그저 손가락 끝으로 더듬어 만져지는 얼굴의 윤곽을 느낄 뿐입니다. 웃음과 슬픔,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감정들도 손으로 감지할 있습니다. 나는 친구들의 얼굴을 만져서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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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4·세계당뇨병의날]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1915)·네루 인도 초대수상 출생(1889)·박정희 대통령 출생(1917)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가을엔 돌아가고 싶다/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사라지는 모두와 결별의 말을/나누고 싶어//기러기처럼 사라지는 계절, 세월을 향해/아쉬움을 울고 싶다/허연 낙엽은 지고/마른 풀잎은 가볍게 날리는/여기에선 모두가 부산하다//호올로 생각할 수 있는/자유, 허수아비처럼/한참을 서서/울고 싶다” -박이도 ‘생각하는 자유가’ 11월 14일 오늘은 세계당뇨병의 날 1917 박정희 대통령 태어남 1973 남해고속도로 개통 1979 중부지방 초겨울 한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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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3·세계친절의날] 전태일 분신(1970)·IS 파리서 테러 130명 사망(2015)·잠비아 첫 코로나 국가부도(2020)
세계 친절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보태줄 눈물 하나 없이/가을밤은 깊어가서/더 내밀한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혼자서만 파르르 기쁨에 떨고 있다/가을이여 나는 늘 가을 깊숙이/다리 뻗고 싶지만 가을은 혼자/더 짙은 속눈썹에 젖기 위하여/너의 눈물도 나의 사랑도 마다하고/더욱 뼈마디 쑤시는 외로움/깊이깊이 사색하며 가라앉는다”-김광렬 ‘가을의 시’ 11월 13일 오늘은 세계 친절의 날 1945 미국 군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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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2] ‘삼민주의’ 손문 탄생(1866)·언더우드 새문안교회 설립(1887)·아키히토 일본왕 즉위(1990)
“가을비 개니 베개와 돗자리 서늘하고/작은 창가에 앉아 가끔씩 시를 다시 읽는다/삼천수를 다 읽어도 남아도는 흥겨운 여운/오백년을 생각해봐도 이런 미친 이 없으리라/한강에 자욱한 바람과 안개가 나의 꿈 흐리고/삼각산의 구름과 달은 시심을 씻어준다/지금까지 손님을 꾸짖다 문 닫고 앉으니/벌써 이끼가 자라나 낮은 담장에 올랐구나”-김시습 ‘맑은 가을날에’ “자신의 인간적 속성을 너그러이 인정하세요. 두려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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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1] 베를린장벽 붕괴(1989)·도스토예프스키 출생(1821)·아시아엔 창간(2011)·G20서울정상회의(2010)
서점의 날·보행자의 날·지체장애인의 날·농업인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나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바람이 불러주는/사연을 받아 적는 것은/잎새들의 오랜 관습이다/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엽서 한 장/그대에게 받을 수 있을까/단풍잎을 우표처럼 떼어내/책갈피에 꽂는 날이면/걷는 이 길 끝/그대가 서 있을 것만 같아/나무들은 온통/붉은 우체통을 꿈꾸는데”-윤성택 ‘기별’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 -1966년에 권농일(5월 넷째 화요일) 폐지하고 오늘을 농어업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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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10] 일제 창씨개명 공포(1939)·경부선 철도 완공(1904)·진보당 창당(1956)·터키 케말 파샤 별세(1938)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과학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헛일이 되었다/나는 홀로 의자에 앉아/산 밑 뒤뜰에 가랑잎 지는 걸 보고 있다/우수수 떨어지는 가랑잎/바람이 있고 나는 눈을 감는다…가랑잎이 지는데/땅바닥이 받아주는 굵은 빗소리 같다/후두둑 후두둑 듣는 빗소리가/공중에 무수히 생겨난다/저 소리를 사랑한 적이 있다/그러나 다 옛일이 되었다/가을에는 공중에도 바닥이 있다”-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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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 11.9·소방의날]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1965)·마르코스 부인 이멜다 부패혐의 징역 77년(2018)
세계 자유의 날 (World Freedom Day)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가을은 내 가슴의 추수를 끝내버렸네/빈 기슭이 되었네/달던 과실도/알곡식도 푸르른 나뭇잎도 떠나버렸네/무엇으로 채울까/못 견디게 서늘한 바람만 부는데/목메이게 불러볼/그리운 이도 없는데/불타듯/부르짖어 기다리는 고운 세상도/멀기만 한데/꽃도 져버렸네 새도 가버렸네/가을은 내 가여운 넋마저/데리고 깊어져버렸네.” -나해철 ‘깊은 가을’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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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8] 노태우 ‘한반도 비핵화 위한 비핵 5원칙’ 선언(1991)·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2014)·후진타오 중국 최고권력 등극(2002)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바다를 앞장세운 가마우지 발자국 따라/날개 없이 떠날 사람 붙잡을 말이 없어//온몸으로 출렁거리던 장다리꽃/때 이른 물아지랑이 피워 올리면//꽉 깨문 이별 앞에 미어지다 미워지다/뒤돌아 그리움만 품어 안은 섬, 우도//바다는 빈 의자 하나만 내놓았다//네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풍경은 삼 년쯤 늙어 버렸다.” -홍경희 ‘빈 의자 하나 내어놓고’ 1981 프렘 태국 총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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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7·입동] 한글학자 주시경 출생(1876)·시진핑-마잉주 중국-대만 첫 정상회담(2015)·러시아혁명 발발(1917)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화들짝 붉히는 낯익은 얼굴…노오랗게 흘기는 그 고운 눈빛/가을 산 어스름 숲속…붉게 물든 단풍 속을 호올로 간다…찬 서리 내려/산은 불현듯 침묵을 걷고/화려하게 천자만홍/터뜨리는데…어느덧 하얗게 센 반백의/귀머거리/아직도 봄 꿈꾸는 반백의/철딱서니”-오세영 ‘단풍 숲속을 가며’ 1856(조선 철종 7) 추사 김정희 세상 떠남 1876(조선 고종 13) 한글학자 주시경 태어남 1978 한미연합사령부 발족(사령관 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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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6] 사우디 여성 15명 리야드서 첫 운전(1990)·미 바이든 대통령 당선(2020)·조치훈 日명인위 획득(1976)
‘전쟁과 무력 충돌로 인한 환경 착취 국제 예방의 날’ 전쟁과 무력충돌로 인한 환경착취 국제예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Preventing the Exploitation of the Environment in War and Armed Conflict)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무딘 감성이 꾸역꾸역 토해내는/시든 형용사 같은, 철지난 부사 같은/이제는 더 줄 게 없어/돌아앉은 퇴기 같은”-이우걸 ‘11월’ 11월은 겨울의 첫달이라 초동(初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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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5·바둑의날] 영국 명예혁명(1688)·153개국 과학자 기후비상사태 선언(2019)·박찬욱 제네바영화제 ‘필름 앤 비욘드상’(2019)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그간 잘 지냈죠 먼저 와서 기다렸어요 생을 마감하는 날에 쓴 시, 더는 퇴고할 수 없는 시를 생각했어요 아무도 모르게 찬연하다가 시들시들하다가 말라비틀어지겠죠 끝끝내 바람에 부서지고 흩날리겠죠 저는 피고 지고 해요 마감 없이 반복하는 생각, 낡아 버린 생각을 잇다가 여기 태어나 처음 든 생각에 가닿아요 자주 계절을 잊어버려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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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4·점자의날] 성철 스님 입적(1993)·미 클린턴(46세) 대통령 당선(1992)·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1995)
과학수사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바싹 마른 입술로/나뭇잎 하나 애절하게/자작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다/곧 어디론가 떠날 듯한/몸짓으로 나무는/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개를 내젓고 있다…버스/차창 밖으로 이별을 기다리는/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해마다 잎을 갈아치우는/나뭇가지의 완강한 팔뚝에/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매달린 잎들이 모조리 소스라쳐 있다/더 이상 내줄 것 없는 막막함으로/온몸 바스라질 것 같은 눈빛으로/속이 다 삭아버린/사랑에 매달리고 있다…여윈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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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1.3·학생의날] 중-베트남 전면전(1978)·케말 파샤 새 터키 문자 채용(1928)·김대중-김종필 후보단일화(1997)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바람은 벌써 셀룰로이드 구기는 소리가 난다. /두드리면 대금처럼 맑게 울릴 듯 새파란 하늘/ 내라도 붓을 들어 붉은 점 하나 찍고 싶은데/ 온 여름내 태양을 빨아들여 안으로 성숙한 과일들이야 /꽃자주빛 주황색으로 영글 수밖에/ 무르익어 아귀가 벌어 떨어지는 씨알을 땅에 묻고 싶은/ 성실한 의지가 결실한 저 푸른 허공에 영롱한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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