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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잠실 한강철교 투신 ‘저지’와 세계자살예방의 날 ‘단상’
9월 10일 오늘은 세계자살예방의 날,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빠져 나가던 지난 6일 오후 2시30분께 잠실철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투신을 시도하려는 듯한 30대 남성이 눈에 띄었다. 필자는 그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50m쯤 떨어진 곳에서 주시했다. 그는 난간에 기대어 한쪽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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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단독] 미군 철수 이튿날, 아프간 수도 카불 거리 표정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애초 예정됐던 8월 31일보다 하루 앞서 미군이 모두 떠난 2021년 9월 1일 카불의 거리 풍경을 <아시아엔>이 입수해 보도한다. 아프간 정부군 출신으로 <아시아엔>과 소통하고 있는 모하메드(가명)는 1일 밤(한국시각)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 모하메드는 “1일 낮 중앙은행 인근 거리에서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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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아시아엔’ 교신 아프간 정부군 “죽음 기다리느니 탈레반 맞서 싸울 것”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2021년 8월 15일 카불과 외곽을 지키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에게 항복 명령이 떨어지자 나의 친구 모하메드는 곧 무기와 장비를 반납해야 했다. 그러는 가운데 수도 카불은 탈레반에게 함락되었다. 무기를 반납하고 카불로 이동 중에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던 어제의 동지가 탈레반에 투항해 모하메드 소속 부대원들에게 실탄을 퍼부었다. 모하메드가 소속했던 대대급 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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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아프간 선교사의 기도 “공포와 절망에서 희망 잃지 않길···탈레반이 국제사회 요구 경청하길”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입성하면서 이 나라 주재 외국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선교를 위해 아프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선교활동을 해왔습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펴온 K씨는 지난 15일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기자와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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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영상] 최후까지 저항했던 아프간 군인 “탈레반 네차례 매복에 대다수 생포…정부군도 투항해 가담”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아프간 정부군 부사관으로 탈레반에 최후까지 맞섰던 알리(36세·가명)가 8월 15일 새벽 4시12분(현지 시각) 다급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에서 최후의 저항에 나섰던 정부군이 복귀 중 탈레반의 매복작전에 당했으며, 정부군 대다수도 탈레반에 투항해 옛 동료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알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은 다음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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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리스 난민촌 화재③] 유엔·EU 등 국제사회 조속히 구호대책을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레스보스섬에서 지난 8~9일 화재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 6천명을 포함해 1만 1500여명이 거처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장이나 주유소 주변 등에서 간신히 몸을 뉠 공간을 마련해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식은커녕 식수 공급도 원활치 않은 실정입니다.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행방이 묘연해 바이러스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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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리스 난민촌 화재②] “터전 잃은 그들, 코로나19 공포까지”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레스보스섬에서 지난 8~9일 화재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 6천명을 포함해 1만 1500여명이 거처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장이나 주유소 주변 등에서 간신히 몸을 뉠 공간을 마련해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식은커녕 식수 공급도 원활치 않은 실정입니다.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행방이 묘연해 바이러스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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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리스 난민촌 화재①] 금년 1월 현지취재 이신석 기자 “예고된 재난이었다”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레스보스섬에서 지난 8~9일 화재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 6천명을 포함해 1만 1500여명이 거처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장이나 주유소 주변 등에서 간신히 몸을 뉠 공간을 마련해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식은커녕 식수 공급도 원활치 않은 실정입니다.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행방이 묘연해 바이러스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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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이신석의 난행難行 20] 쿠르드 출신 난민들 진한 ‘형제애’에 콧등 시큰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유럽 난민위기’ 혹은 ‘난민사태’라는 표현이 있다. 시리아나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들을 수용해야 하는 유럽 입장에서는 위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럽의 입장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서구 언론들은 난민 위기로 인한 정치·경제·외교·국제관계를 다루고, 때로는 난민수용소의 심각성이나 NGO 활약상을 다루곤 한다. 살던 곳을 떠나 난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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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신석의 난행難行 19] 쿠르드출신 4남매 ‘엄마 전사’의 꿈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2016년 터키에서 만난 후 4년만에 이곳 그리스에서 만난 그들이 내게 물었다. “미스터 리가 하카리에서 체포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뜬금없는 질문이다. 내가 답했다. “경찰한테 PKK 대원이 무전을 도청하여 내가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그들은 웃으며 “우리 모두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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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신석의 난행難行 18] 4년전 터키서 만난 여전사들 그리스서 재회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마당에 햇빛이 들어와 나른해지고 눈도 뜨지 못할 정도로 부시자, 문득 까뮈의 소설 <이방인>에서 눈이 부셨던 지중해의 햇살 때문에 아랍인을 총 쏴서 죽인 뫼르소를 떠올렸다. 마당 한쪽에 이동도서 차량을 대놓고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가르치거나 도서를 대여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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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신석의 난행難行17] ‘폭풍전야’···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던 라브리오 난민촌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시리즈 16회에서 소개한 것처럼 사모스섬이 피타고라스의 고향인 탓인지 그곳엔 ‘피타고라스의 컵’이라는 것이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었다. 술잔에 적당한 양의 술을 따르면 괜찮지만, 그 이상을 따르면 전부 다 넘쳐 컵 밖으로 흘러내리고마는 ‘계영배’다.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나누어 마실 수 있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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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신석의 난행難行16] 그리스 사모스섬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나?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1월 8일 새벽 페리를 타고 히오스섬을 출발하여 사모스섬으로 향했다. 사모스는 수학자 피타고라스와 우화작가 이솝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아테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터키에서는 가장 가까운 그리스 국가의 섬이다. 따라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오는 난민들이 가장 많은 들어가는 섬으로 꼽히고 있다. 사모스에 가기 전 들은 정보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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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신석의 난행難行⑮] 그리스 난민촌서 만난 자원봉사자들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그리스의 조그만 섬 히오스캠프에서 하자라족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디선가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났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자원봉사자다. 그들은 캠프 주변에 널려있는 플라스틱과 쓰레기와 오물 등을 순식간에 치우기 시작했다. 시작한 지 10분도 채 안돼 옷은 오물투성이가 되었으나 아랑곳 않고 재빠르게 그리고 묵묵히 일을 해냈다. 몸을 아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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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신석의 난행難行⑭] 여성난민들의 ‘삼중고’···성폭행·호흡기질환·용변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1월 5일,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으나 어제보다 더한 태풍이 불었다. 비알캠프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는 어제 보다 오늘 상황이 참담할 것이라고 했다. 내가 “비 오는 날이 힘들지 그래도 바람은 좀 낫지 않느냐”고 되물으니 그는 “가서 한번 보라. 아마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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