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지혜학교 창립교장, 녹색대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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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요양병원에서는’ 김창수

    환우들과 즐겁게 오늘을 살되/ 너와 내가 평생 짊어졌던 삶의 실타래를 풀어놓다가/각자에게 남겨진 나머지 시간과 길을 춤추며 가라 요양병원에서는 계급장을 모두 떼라제발 이곳에서는 ‘왕년에 말이야’라는 말이랑 다 잊어버려라 자식 자랑도 하지 말되손주들 자랑만은 모두를 미소 짓게 하는이곳에서는 서로를 사물이 아닌 존재로 바라보라 요양병원에서는간밤에 사라진 환우에 대해 궁금해 하지 마라큰 병원으로 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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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중앙주사실’ 김창수

    울지 마라 아이야 울지 마라 아가야 소아암 치료 받느라 그 여린 손과 팔에 주사바늘 꼽힐 때 자지러지는 너의 비명소리 선 자리에서 눈물 저절로 나오고 두 손 모아 기도가 절규로 나올 때 주여, 저를 데려 가시고 저 아이는 살려주세요 두 눈에 맺힌 눈물 끝이 없구나 주사실의 모든 환우들도 한 마음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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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추모] 참스승·바보 허병섭 목사···’행정학회’로 자유와 사랑 나눠

    광야에 섰습니다 좁은 길에 섰습니다 맨 앞에 섰습니다 죽임 앞에 섰습니다 세상을 변혁하고자 하는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지혜를 함께 물을 수 있는 도반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던져진 반짝반짝한 눈들이 있었습니다 나고 죽음보다 더 소중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옷 한 벌 남기지 않았습니다 죽어 묻힐 무덤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알아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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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허병섭 목사 11주기 추모 ‘두레박의 꿈‘

    허병섭샘(녹색대학교에선 허병섭 목사님을 ‘목사’ 대신 ‘샘’이라 불렀다)은 일생동안 꿈을 꾸고 살았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이 나라의 민주화를 꿈꿨고, 산업화 과정에서는 빈민운동에 투신하였으며 건설노동자 공동체를 만들어 빈민노동자들과 함께 살았다. 그러다 1987년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시작하자 자신이 이뤄온 기반을 박차고 나와 생명운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스스로 농부가 되어 생명모심 살이에 나선 것이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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