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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 이야기] 대만 최대 국경절 쌍십절 의미 퇴색하는가?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대만 최대의 국경절인 쌍십절(雙十節, 10월 10일) 행사의 의미가 점차 퇴색하는 조짐이다.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마련됐던 1911년의 신해혁명을 기념하는 경축일이지만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안관계와 국제정세의 여건에서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통일이냐, 독립이냐의 지향점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쌍십절의 역사적 의미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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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 이야기] 선거철만 되면 원주민 언어로 인사하는 정치인들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 “정치인들이 원주민 언어인 ‘호클로’에 관심을 보인다면 선거철이 다가왔다는 증거다.” 대만에서 유행하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비아냥이다. 정치인들이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호클로’ 인사말을 배워 연설할 때마다 한마디씩 아는 체를 한다는 것이다. 원주민들의 호감을 사려는 의도임은 물론이다. 사투리로 취급되는 하카(客家) 언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바로 그러한 시기를 맞고 있다. 내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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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전승절 행사로 때아닌 ‘역사논란’ 몸살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점을 맞아 대만 사회가 ‘역사 논쟁’의 홍역을 앓고 있다. 이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편 시도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문교부 청사 난입 등 집단 반발에 부딪친 상황에서 이러한 논쟁은 대만 정부의 정통성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조짐이다. 대만해협 건너편의 중국에서 성대한 전승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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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쑹추위의 3번째 도전, 대만 총통선거 ‘새 변수’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선거에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여전하지만 쑹추위와 집권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 후보와의 연합 여부에 따라서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개별적인 지지도를 따진다면 차이잉원이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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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중국 주도 AIIB 참여 국호문제가 걸림돌?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대만이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참여 여부를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똑같은 주권국으로서의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현실적인 필요성을 감안할 때 AIIB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면서도 독립국가로서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내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도 ‘하나의 중국’ 개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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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 이야기] 차기 총통선거, 차이잉원 vs 홍슈주 친미·친중파의 다툼인가?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이 일찌감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을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집권 국민당이 훙슈주(洪秀柱) 입법원 부원장을 내세워 추격전을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차기 총통은 이미 여성으로 굳어진 셈이다. 대만 역사에서 국가의 최고 정치권력이 처음으로 여성에게 넘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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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차이잉원의 워싱턴 ‘면접시험’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내년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후보의 방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워싱턴, 뉴욕,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열이틀 간에 걸친 6개 도시 방문을 마치고 6월9일 타이베이로 귀환한 것이다. 야당 주석으로서 국민당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에 성공할 경우의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미국 정치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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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 이야기] 개헌, 내년 1월 총통선거 맞물려 득실 다툼 ‘치열’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실장] 대만의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벌이고 있다. 현행 헌법으로는 대내외적으로 변화해가는 시대적 욕구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결과다. 이러한 개헌 논의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차기 총통선거와 맞물려 치열한 득실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제에 가까운 현행 통치구조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는 방안이다. 총통 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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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신그룹 101층 타이베이금융빌딩 왜 구설수 올랐나?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101층(509m)의 높이를 자랑하며 세계적으로도 명물로 꼽히는 타이베이 101빌딩이 엉뚱한 수난에 휘말려 있다. 최근 대만 사회를 온통 혼란과 분노에 빠트린 불량 식용유 사건으로 급기야 101빌딩에까지 구설수가 미친 것이다. 이번 사태로 대만 식품업계가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식품회사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 온 팅신국제그룹(頂新國際集團)이 101빌딩의 대주주로서 사회적인 자격이 있느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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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배신당한 포모사’ 투척사건
[아시아엔=허영섭 이데일리 논설주간] <배신당한 포모사>(Formosa Betrayed). 최근 대만에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책이다. 제2차대전 직후 대만을 무대로 미국 외교관으로 활약했던 조지 커(George H. Kerr)가 지은 책으로, 당시 전쟁이 끝나면서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던 대만이 중화민국 정부로 관할권이 넘겨지는 과정과 2.28사태, 그리고 장제스(蔣介石) 독재시절의 백색테러 등이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제목에서 암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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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시안사변과 장쉐량이 재평가받는 이유
시안(西安)사변의 주인공 장쉐량(張學良)이 대만에서 오랜 세월 연금되어 있던 주택이 내부 개조작업을 거쳐 최근 일반에 공개되었다. 신쭈(新竹)현 산간지역인 우펑(五峰) 마을에 있는 일본식 주택이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인민해방군에 밀려 본토를 내주고 대만으로 쫓겨올 때도 그는 그대로 붙들려왔던 것이다. 그렇게 이어진 연금생활이 1990년에야 끝났으니, 본토에서부터 따진다면 무려 53년에 걸친 연금이었다. 중국의 현대 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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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란유섬 ‘세븐일레븐 논란’ 왜?
원주민들의 전통사회에 도시생활을 상징하는 슈퍼마켓이 들어서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최근 대만 사회에서 열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문제다. 슈퍼마켓이 자칫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급격히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초래된 논쟁이었다. 가히 ‘편의점의 천국’이라 할 만큼 거리와 골목마다 슈퍼마켓이 들어서 있는 대만에서 이런 논란이 벌어졌다는 자체가 흥미롭다. 실제로 슈퍼마켓이 전국적으로 9800개를 넘어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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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홍콩 현재’를 보면 ‘대만 미래’ 보인다
홍콩이 영국 지배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관할권이 되돌려진 것은 1997년의 일이다. 1898년 영국이 홍콩과 그 주변 도서 및 해역을 포함하는 ‘신계(新界) 지역(New Territory)’을 임차했던 99년의 기간이 끝남에 따라 영국의 직할 식민체제가 완전 종식된 것이다. 이로써 청나라 말기 두 차례에 걸친 아편전쟁의 결과 홍콩과 구룡반도가 영국에 할양됨으로써 초래됐던 과거의 유산은 말끔히 청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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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③] 새롭게 제시된 ‘더 큰 하나의 중국’
여야 원로 “연방제 큰 틀에서 국제기구 자유롭게 가입” 장제스(蔣介石) 총통의 국민당 정부가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끄는 인민해방군과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해 타이완 섬으로 물러난 1949년 이래 대만에서는 대륙과의 양안(兩岸) 관계를 규정하려는 시도들이 계속 이어져 왔다. 통일이냐, 독립이냐의 갈림길에서 각 시기별로 나름대로의 정치적 고민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 마잉지우(馬英九) 총통이 집권 이래 적용해 온 ‘일중각표(一中各表)’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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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의 대만이야기] 타이베이선 머리에 노란 리본을?
반핵 시위대, 완공 눈앞 핵발전소 건설·가동 중단시켜 대만의 반정부 시위가 거의 마무리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제4원전 문제로 다시 옮겨붙었다. 마잉지우(馬英九)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는 점에서 최근 중국과의 서비스협정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해바라기(太陽花) 학생운동’의 연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시위대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정부로부터 제4원전의 건설 및 가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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