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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29] 평북 망안산 ‘대호’ 제압 ‘초자연적 존재자’
운룡에 대해서 말할 때 그가 비록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와서 인간으로 살다가 갔지만, 그가 지녔던 초자연적인 능력과 그 능력을 바탕으로 행한 여러 행위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를 보지 못하고 그의 능력을 실제로 접한 경험이 없는 세상 사람들은 그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불신감을 내세우기 십상일 터이지만, 엄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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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 28] 하루라도 빨리 병증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다
낭림산의 발치께에서 화전(火田)을 일구어 먹으며 사는 어느 작은 마을의 사람들은 또 반대로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위장병·폐병 등에 걸려 치료다운 치료 한번 받아 보지 못한 채 앓거나 죽어 가고 있었다. 그들이 상식(常食)하는 것이라야 멀건 메밀죽이 고작이었으니 그럴 법도 하였다. 사실 그들이 사는 곳의 주변 산지에는 앞서 말한 느릅나무를 비롯한 양약(良藥)들이 널려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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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인산 김일훈 27] 하늘 뭇별과 땅위 만물의 약성을 규명하다
늦가을 산속의 밤기운은 벌써 에일 듯이 차가웠다. 겨울이 곧 닥쳐올 것임을 예감하기가 어렵지 않은 밤이었다. 산속에서 지내는 생활은 말할 수 없이 곤궁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약(神藥)의 구명(究明)을 위해서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산의 정상 부위에 올라 밤을 지새우며 뭇별들의 정기가 왕래하는 기운을 감지해 보거나, 그 정기들이 어느 풀 어느 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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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 26] 신약 효능 실증 체험하며 사람 살리는 게릴라
눈은 날카로워 하늘의 별을 꿰뜷고 지혜는 태양보다 환하고 자비심은 넓고 깊어 천지를 덮고도 남았지만 운룡은 조선의 운명에 갇힌 육신을 벗어날 수 없었다. 운룡의 기개와 지혜는 지구 위의 전 인류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했으나 나라없는 미개한 땅덩어리에 태어나 적국에 쫓기는 일개 불운한 게릴라의 처지였다. 운룡은 만주를 넘고 백두산, 묘향산 등지, 인간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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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 25] 동무들 백골 뒹구는 만주 독립운동 터전에서
만주 어느 고을에 덩치 좋고 힘이 장사인 소문난 못된 깡패가 있었다. 항시 길목 어귀에 자리잡고 서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새끼손가락을 걸게 한 다음 지면 통행세로 물건이나 돈을 빼앗고 이기면 그 길을 그냥 지나가게 해 주겠다고 하면서 행패를 부렸다. 이런 식으로 인근에 악당으로 악명을 날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깡패에 시달리다 못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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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산 김일훈 24] 16살 운룡, ‘지을룡’ 가명으로 만주 모화산 독립군 부대 합류
1924년(甲子) 가을은 압록강 물빛에도 짙게 드리워졌다. 운룡은 마을 친구 네명과 어울려 의주(義州)의 압록강 강변으로 바람 쏘이러 나갔다. 강가에 군락을 지어 자라난 억새들이 강바람에 따라 일제히 한 방향으로 쏠리며 나부끼는 모습이 파란 하늘 아래 가을 정취를 더해 주고 있었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잠시 머물고 있는 듯한 논병아리 떼가 강심(江心)에 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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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23] 열네살 운룡, 무병장수하는 법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에
평안북도 의주군에 있는 천마산(天摩山)의 남쪽 중턱에는 높이가 70척 이상이 되는 수직 절벽을 따라 곧장 떨어지는 물줄기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이를 ‘등룡폭포(登龍瀑布)’라고 불렀다. 그 아래 용소(龍沼)에 닿는 폭포의 물소리는 가까이 다가간 사람의 귀를 멀게 할 것처럼 웅장하였고, 피어오르는 포말(泡沫)은 부근 1백 보(步) 이내에 상시적인 농무(濃霧)를 드리웠다. 14세의 소년 운룡은 인적이 끊긴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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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22] 조부 김면섭은 따뜻하고 모자람 없는 유일한 대화상대였다
‘이 아이는 분명 나의 손자이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어떤 이름으로 달리 불러야 옳단 말인가? 이 아이를 일반 사람과 똑같은 사람으로 여겨도 되는 것일까? 이 아이는 정녕 사람의 육신을 빌려 이 세상에 온 신이란 말인가? 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우주와 인간 존재에 관계된 비밀을 저리도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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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21] 죽염으로 만든 ‘사리장’으로 늑막염 고쳐
그러던 어느 날 김면섭의 집에 육신이 다 곪아 문드러진 환자가 구루마에 실려 들어왔다. 늙은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들을 살려보고자 묻고 물어 아들을 이불로 싸서 구루마에 앉혀 김면섭의 집을 찾아온 것이었다. 폐의 진기가 고갈되어 늑막염이 오래된 환자로 눈까지 곪아 눈은 진물이 흘러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환자였다. 사람들이 살 썩는 냄새에 질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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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인산 김일훈#20] 1917년 9살 운룡, 죽염이라는 신물질 탄생시켜
‘하늘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내 집안에 신의(神醫)를 내리셨구나! 장차 나의 손자 운룡에 의해서 세상은 새로운 의학의 시대를 맞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내 평생의 살아온 이유가 이 아이를 보기 위함이었던 게로구나. 아,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 김면섭은 운룡이 창안해낸 방법대로 대나무소금(죽염)을 만들어보기 위해 장비를 마련하게 하였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였기에 멀리 남쪽에 사람을 보내어 왕대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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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19] 9세 운룡, 죽염의 이치를 조부에게 설명하다
인산 김일훈의 조부 김면섭의 집은 의원이기에 각종 약초를 널어 말려 약초내음이 집안 곳곳에 배어 있고 늘 무언가 약을 만들고 있었다. 자연스레 운룡에게는 재미난 실험실이자 연구실이다. 얼마 전에는 죽력을 제조했는데 죽력이란 대나무 기름으로, 대나무를 잘라 통에 켜켜이 담고 불을 때서 대나무진액이 방울방울 나오도록 하여 이를 모아두었다가 환자에게 쓰는 것이다. 죽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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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18] 까치독사 독수로 폐암 말기 환자 살리다
운룡은 그 무렵, 독사의 독수를 이용하여 또 다른 부족증(폐암으로 추정됨) 환자의 병을 완치시킨 일도 있다. 운룡이 살던 곳의 이웃마을에 아내와 슬하에 4남매를 두고 나이 40이 내일모레인 한 가장(家長)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리보전을 하고 드러눕더니 도통 운신을 할 수 없을 만큼 쇠약해져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미 운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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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17] 할아버지는 운룡을 알아주는 유일한 대화상대였다
대문 안에 들어서면서 운룡은 대번에 무겁게 가라앉은 집 안 분위기를 감지하였다. 사실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운룡의 특이한 언행 때문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써왔던 그의 부모들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의 부모가 전해들은 사건의 내막으로 보건대 단순히 철모르는 어린아이의 극심한 장난기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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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산 김일훈#16] “가장 훌륭한 해독제 동해안 북어”
한여름 더위가 막 물러간 어느 날이었다. “어르신, 큰일 났어요! 사람 좀 살려주세요!” 운룡의 집 안으로 아낙네 하나가 헐레벌떡 뛰어들면서 소리쳤다. 마침 은적사의 무주 스님이 찾아와 도담(道談) 나누고 있던 김면섭은 사랑방 문을 열어젖히고 바깥을 내다보며 정신이 나간 듯 겅둥거리고 있는 그 아낙네에게 말했다. “무슨 일인지 허둥대지만 말고 찬찬히 얘기해 봐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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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인산 김일훈⑮] “죽어가는 뭇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나를 바치자”
운룡과 같은 마을에 사는 연칠이라는 이름의 사내아이 하나가 부족증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부종증은 폐결핵에 걸리거나 체내의 진액이 부족하여 원기가 몹시 쇠약해지는 증상이다. 핏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 아이의 얼굴은 창백했고, 몸은 야윌 대로 야위어 팔다리가 앙상해진 몰골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병이 몸에 들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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