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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하비브 토우미 아시아엔 영어판 편집장, 바레인] 인도네시아가 2029~2030년 임기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출마한다.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화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수기오노 장관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대외정책 원칙인 “친구는 1,000명도 부족하고, 적은 1명도 많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유엔총회 동안 이 표현을 재차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모든 파트너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설명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이러한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2029~2030년 임기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출마한다”며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인도적 지원과 평화 구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인 다자주의를 언급하며 ‘더 강한 다자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지역 회복력 강화에 초점
수기오노 장관은 전 세계가 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 경제적 충격, 기후재난, 급격한 기술 변화에 직면한 만큼 유엔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기민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외교를 국가의 회복력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 교육, 보건, 일자리,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경제 등을 국가 회복력의 주요 요소로 제시했다. 또한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민족적·문화적 다양성을 강점으로 꼽으면서도 국가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참여와 대화, 서로의 차이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회복력이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기오노 장관은 국제사회에서 아세안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지난 약 60년 동안 정치체제와 발전 수준, 국가적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국가들이 대화를 유지하고 공통분모를 찾아왔다”고 평가하며 “우리의 의견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늘 함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이 지속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세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국제사회 원칙 시험하는 문제”
수기오노 장관은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는 현행 국제체제의 토대가 된 원칙들이 실제로 지켜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국제법에 근거한 두 국가 해법과 팔레스타인의 독립·주권국가 수립을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민주의에 맞서 싸웠던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언급하며 “팔레스타인은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사회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가운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온 원칙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아세안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D-8, 브릭스(BRICS), 믹타(MIKTA) 등 주요 다자협의체에서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마를 선언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모든 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한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수기오노 장관은 “전 세계 각국이 위기를 견뎌내고, 지역의 협력을 유지하며, 국제기구가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강한 집단적 회복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유엔은 81년 전 창립 당시 우리 스스로가 약속했던 미래, 즉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로운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 Indonesia Bids for UN Security Council Seat, Pledges Dialogue-first Diplomacy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