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열린논단…’다석 유영모의 종교사상’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139회 열린논단이 오는 3월 26일 오후 5시 동국대 동창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다석 유영모의 종교사상’이며, 발제는 대한성공회 윤정현 신부가 맡는다.
다석 유영모(1886~1967)는 한국 근현대 사상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종교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불교, 유교, 도교, 그리고 서양철학까지 폭넓게 수용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사유 체계를 구축했다.
다석 사상의 핵심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숨’과 ‘말씀’에서 찾는 데 있다. 그는 인간이 살아 숨 쉬는 것 자체를 신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했으며, 이를 통해 삶 전체를 종교적 수행으로 보았다. 다석은 ‘한울님’이라는 표현을 통해 인간과 우주의 근원을 하나로 바라보았고, 신앙과 삶이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종교 간 경계를 넘어 모든 종교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진리를 향하고 있다고 보았다. “숨 쉬는 것이 곧 기도”라는 그의 말은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는 그의 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는 말씀과 삶이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언어와 행동, 신앙과 실천이 하나가 되는 삶을 추구했다.
이번 열린논단에서는 다석 사상의 핵심 개념인 ‘숨의 철학’, ‘한울님 사상’, ‘말씀과 삶의 일치’를 중심으로 그의 종교적 사유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종교 간 갈등과 가치 혼란이 커지는 시대에 다석의 사상은 인간다운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중요한 사유로 평가된다.
발제를 맡은 윤정현 신부는 다석 사상 연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그의 저술과 생애를 탐구해 온 권위자다. 이번 발표는 다석 사상의 깊이를 새롭게 이해하고 종교와 사회를 잇는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모임은 3월 26일 오후 5시,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인근 동국대 동창회관에서 열린다. 문의는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