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성경에서 찾은 가장 오래된 미래

성경은 최소한의 생존 수단은 채권 추심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명시합니다(신 24:6). 아무리 채권자라도 채무자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할 수 없었습니다(신 24:11). 또한 가난한 자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는 돌려주어 그가 차가운 밤을 견딜 수 있게 했으며(신 24:13), 장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레 19:14). 심지어 누군가 옥상에서 떨어질 것을 대비해 안전 난간을 설치하라는 건축법까지 등장합니다(신 22:8). 단순한 고대의 종교 규범이라고 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격적 배려가 놀라울 만큼 현대적입니다. 성경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게 분명합니다.-본문에서

*잠깐묵상 | 신명기 24장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신 24:5)

성경을 읽다 보면 그 시대 특유의 냄새를 맡게 됩니다. 마치 오래된 책장에서 나는 묵은 종이 향기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런데 같은 페이지 안에서 이상하게도 현대의 냄새가 나는 구절들이 등장합니다.

결혼한 남자에게 무려 1년 동안 ‘결혼 휴가’를 주는 제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전쟁이 일상이었고 남성은 필수적인 전쟁 자원으로 여겨지던 고대 사회였습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아도 파격적인 이 제도가 무려 3,000년 전의 법전 안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마치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가 율법들 사이에 슬쩍 적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시대를 앞서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시대가 뒤엉켜 있는 구절들을 수없이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은 최소한의 생존 수단은 채권 추심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명시합니다(신 24:6). 아무리 채권자라도 채무자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할 수 없었습니다(신 24:11). 또한 가난한 자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는 돌려주어 그가 차가운 밤을 견딜 수 있게 했으며(신 24:13), 장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레 19:14). 심지어 누군가 옥상에서 떨어질 것을 대비해 안전 난간을 설치하라는 건축법까지 등장합니다(신 22:8).

단순한 고대의 종교 규범이라고 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격적 배려가 놀라울 만큼 현대적입니다. 성경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게 분명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언제나 동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그 시대가 가진 한계와 낡은 현실이 가감 없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이 어디인지를 고대 율법의 틈새에 명확하게 새겨 두셨습니다. 오늘날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로부터 지혜를 배워 현재에 적용하는 정도의 일이 아닙니다. 성경을 펼치는 일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펼치는 일입니다. 영원한 가치를 미리 앞당겨 읽는 일입니다.

성경 안에는 미래로부터 우리에게 오시는 하나님의 청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그 청사진의 제목은 사랑이고 평화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결국에 닿아야 할 미래입니다. 가장 오래된 미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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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u-pvixGF8A?si=Oot2eQASozwOKGeA

📘잠깐묵상 2권
<서툰 인생, 잠깐묵상>
https://youtu.be/YJQY2bnwjAE?si=3s5Q9NCt1mlnK6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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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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