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2026년도 성장률 목표 4.5∼5% 제시
– 중국이 안팎의 도전과제 속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35년 만에 최저 수준인 4.5∼5%로 설정.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이같이 발표. 이는 최근 3년간 유지해온 ‘5% 안팎’ 목표를 4년 만에 소폭 낮춘 것이자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진압 여파 속에 안정을 우선시하던 1991년(4.5% 목표) 이래 가장 낮은 목표치. 예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성장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던 2020년뿐.
– 중국은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성장률 목표(실제 달성률은 3.0%)를 2021년(6.0%)보다 낮은 5.5%로 제시.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세웠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로 매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 올해 목표치 하향조정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청년 실업 문제 등 내부 요인에 더해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기술 통제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임.
–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경제 실적도 고려한 것으로 보임. 작년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5.4%)와 2분기(5.2%)에는 5%를 상회했으나 3분기 4.8%에 이어 4분기에는 4.5%로 떨어지는 등 내수·투자 부진 속에 하락세를 이었음.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은 성장 속도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경제구조 조정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신호로 해석.
– 리 총리는 성장률 목표와 관련해 “실제 업무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발전과 안보를 잘 조율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음. 이어 “정책의 선제성·정확성·협동성을 강화하고 내수를 지속 확대하며 공급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자원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
– 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31개 지방정부 성장률 목표를 분석해 올해 성장률 목표가 4.5∼5% 범위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2% 안팎으로 제시. 중국은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물가 목표를 3%에서 2%로 낮췄는데, 이는 수요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 바 있음. 재정 정책은 확장적 기조를 유지. 재정 적자율은 지난해에 이어 GDP 대비 약 4% 수준으로, 적자 규모는 작년보다 2천300억위안 증가한 5조8천900억위안(약 1천251조원)으로 계획.
2. 중국 루이싱커피, 블루보틀 인수
– 중국 루이싱커피가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 블루보틀 커피를 인수. 4일 계면신문, 완뎬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투자사이자 운영사인 센추리엄 캐피털은 블루보틀의 전 세계 매장을 네슬레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4억달러(약 5천8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음. 보도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블루보틀 커피 인수 입찰에서 운영권을 따냈고, 블루보틀의 최대주주인 네슬레와 거래에 서명.
– 2017년 블루보틀 지분 68%를 4억2천500만달러(약 6천233억원)에 인수한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커피 머신과 캡슐 사업만 유지할 방침. 계면신문은 이번 인수를 두고 “커피 시장에서 상징적 의미”라면서 “한쪽은 스페셜티 커피 분야의 세계적 브랜드이고, 다른 한쪽은 탄탄한 공급망 시스템과 규모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낸 중국 브랜드”라고 설명. 이어 “블루보틀의 중국 및 세계 시장에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2022년 중국 본토에 진출한 블루보틀의 성장 속도가 더뎠었다고 지적.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추리엄은 블루보틀뿐 아니라 코카콜라의 코스타 커피, 일본 ‘% 아라비카’ 등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왔음.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2020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으나,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리며 2023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기업으로 성장.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8억위안(약 2조7천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매장 수는 3만1천48개(중국 3만888개, 해외 160개)로 같은 기간 39% 증가.
3. 일본 법원 “통일교 고액 헌금, 한국 본부의 무리한 지시”
–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해산 명령을 내린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가 논란이 된 고액 헌금 배경에 한국 본부의 무리한 지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음. 5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 재판부는 전날 가정연합에 해산을 명령하면서 가정연합의 고(故) 문선명 전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일본 신자들은 무리해서라도 세계 각국을 위해 경제 원조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일본 교단에 제시했다고 밝혔음.
– 재판부는 가정연합 한국 본부가 일본 교단에 내는 돈이 적다며 질책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음.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22년 사망한 이후에도 일본 교단 간부는 본부 방침을 거절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다고 비판.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이후 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모금이 사회 문제로 부상. 요미우리는 한국 본부 지시가 일본 교단의 불법적 헌금 권유로 이어졌다는 견해는 작년 3월 1심 법원 판단과 다른 상징적 부분이라고 해설.
– 아울러 재판부는 가정연합 일본 교단 수입원의 97% 이상은 신자들이 낸 헌금이었으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5∼2022년 헌금 예산액이 연간 404억∼560억엔(약 3천765억∼5천219억원)이었다고 밝혔음. 재판부는 일본 교단 간부가 신자들에게 목표 달성을 요구해 2021년까지는 목표액의 80∼90%가 모였다고 덧붙였음. 또 재판부는 일본 교단이 2018∼2022년에 연간 약 83억∼179억엔(약 774억∼1천668억원)을 해외로 송금했으며, 그중 90% 이상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설명.
– 가정연합 일본 교단은 도쿄고등재판소의 전날 판결로 청산과 고액 헌금 피해자 구제 절차에 돌입. 교단 자산은 작년 초 기준으로 1천40억엔(약 9천692억원)으로 알려졌음. 하지만 헌금 피해자들의 잠재적 피해액은 1천억엔(약 9천320억원)을 넘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음. 닛케이는 교단이 재산을 다른 곳으로 유출하거나 피해를 전부 변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구제 절차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음.
4. 태국 총선 결과 확정, 늦어도 내달초 새정부 출범 전망
– 태국에서 지난달 열린 총선 결과가 확정됨에 따라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됐음.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8일 총선에서 뽑힌 하원 500석 중 499석의 결과를 확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 이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현 총리가 이끄는 보수 품짜이타이당이 191석을 차지했으며 이어 진보 국민당이 120석,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프아타이당이 74석, 끌라탐당이 58석을 각각 얻었음.
– 예비 집계에서 품짜이타이당이 승리한 1개 지역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 이날 총선 결과가 확정되면서 법에 따라 앞으로 15일 안에 새 의회가 소집. 이후 새 의회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차기 총리를 선출. 품짜이타이당 한 관계자는 새 정부가 내달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음.
– 아누틴 총리는 제3당 프아타이당을 포함한 13개 정당을 끌어들여 연립정부를 구성, 하원 의석의 약 58%인 292석을 확보해 집권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 선관위는 지난 총선에 유권자 3천780만명이 투표, 투표율 71.42%를 기록했다고 덧붙였음.
5. 네팔, ‘Z세대 반정부 시위’ 후 첫 전국 선거 시작
– 지난해 네팔에서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70명 넘게 사망한 이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전국 단위 선거가 5일(현지시간) 시작. 네팔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투표소 1만여곳에서 임기 5년의 하원의원 275명을 뽑는 총선 투표를 했음. 전체 하원의원 가운데 165명은 각 선거구에서 이날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비례대표제로 선출.
– 네팔 인구 3천만명 가운데 18세 이상 유권자는 1천900만명이며 이들 가운데 100만명가량은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얻었음. 투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24시간 안에 165개 선거구의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 인도 영문 매체 선데이가디언은 보통 개표하는 데 하루 정도가, 비례대표제에 따른 추가 집계에 2∼3일가량 걸린다고 설명. 실제로 2022년 12월 총선 때도 투표를 하고 닷새 뒤에 차기 총리가 발표.
– 이번 총선은 지난해 9월 젊은 층인 Z세대가 주도한 대규모 시위로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물러난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 올리 전 총리가 이끈 좌파 성향의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네팔회의당(NC)의 좌파 연립정부는 부패를 척결하고 경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패했고, 반정부 시위에 부딪혔음. 당시 네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7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으며 총리실과 국회의사당 등이 불에 타 재산 피해액도 5억8천600만달러(약 8천650억원)에 달했음.
– 차기 총리는 하원에서 단독 과반(138석 이상) 지지를 확보한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을 비롯해 가간 타파(49) 네팔회의당(NC) 대표와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 등 3명이 후보군. 발렌 전 시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성향의 국민독립당(RSP)에 합류해 총리 후보로 나섰음.
– 타파 대표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주요 정당이자 이웃국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당인 NC를 이끌고 있음. 올리 전 총리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 당시 많은 사상자를 낸 대응으로 비판받고 있지만 여전히 CPN-UML 내부에서 지지받고 있음. 전문가들은 발렌 전 시장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RSP가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음. 네팔은 239년 동안 지속된 왕정을 폐지하고 2008년 연방공화국이 됐다. 이후 15차례나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음. 최근 30년 동안 대부분의 시기에 CPN-UML과 NC가 권력을 양분.
6. 스리랑카, 침몰 이란 군함에서 시신 87구 수습
– 스리랑카 해군은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이란 군함이 침몰한 해상에서 시신 87구를 수습.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해군은 전날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가 침몰한 해상에서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음.
– 부디카 삼파트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구조된 32명은 남부 해안 도시 갈레에 있는 국립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해상에서 수습된 시신들도 육지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 이란 승조원들 시신은 스리랑카 경찰과 해군 병사들이 배치된 갈레 국립병원에 트럭으로 옮겨진 뒤 임시 영안실에 안치. 스리랑카 보건부 고위관계자는 구조된 이란 승조원 32명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고 7명은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며 나머지는 경상이라고 밝혔음.
– 전날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폭발 후 침몰한 이란 호위함은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공해상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한 이란 전함을 미국 잠수함이 침몰시켰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군 함정을 격침한 첫 사례”라고 말했음.
– 미국 국방부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어뢰 공격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음. 영상 속 이란 호위함 주변에서는 수중 폭발이 일어났고, 거대한 물기둥이 상공으로 치솟았음.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의 최신형 군함 가운데 하나로 원양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함대공미사일과 대함미사일, 어뢰, 헬기 등을 탑재. 이 호위함은 2023년 2월 미국 재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AP는 전했음. 아이리스 데나호는 전날 오전 5시 8분께 조난 신호를 보냈고, 채 1시간이 되지 않아 구조 선박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침몰했음.
7. 튀르키예 “영공 향하던 이란 미사일 격추”
– 튀르키예는 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로 향하던 미사일이 격추됐다고 밝혔음.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쳐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 및 방공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격추, 무력화됐다”고 밝혔음. 이어 요격용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음. 또 “영토와 영공 수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하고 주저없이 하겠다”며 “어떤 적대적 행위에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
–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주변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하고 있지만, 나토 가입국인 튀르키예에 대해서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았음. 이에 이란 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을 향했다는 소식에 국제사회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음. 일각에서는 이 미사일이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노렸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음.
–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 지난 2일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가입국인 키프로스에 주둔하는 영국군의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이란산 드론의 공습을 받았음.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미사일 격추 직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며 “분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 부르하네틴 두란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성명에서 “모든 당사자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분쟁을 확대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모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음. 두란 국장은 “언론 매체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보도나 게시물 때문에 대중이 공황에 빠지거나 허위 정보가 유포되도록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
–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성명에서 “튀르키예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란이 중동 전체에 걸쳐 무차별적인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토는 튀르키예 등 모든 동맹국에 대한 확고한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음. 하트 대변인은 “나토의 억지력과 방어태세는 공중 및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

8. “이란 정보당국, 제3국 통해 미국 CIA 물밑 협상 요청”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해오면서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관해 보고 받은 익명의 중동 및 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 다만, 미국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또는 이란이 분쟁을 종식할 출구를 찾을 준비가 됐다는 데 최소한 단기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사안에 관해 보고 받은 관료들은 전했음.
– 백악관과 이란 관료들은 이 보도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음.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 며칠간 걸프 국가들과 그 주변국들을 통해 미국 측에 모종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음.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그런 메시지들을 허튼소리(bullshit)로 취급했다”고 말했음.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이란 정권과 막후에서 소통하고 있을 가능성을 인지한 뒤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번 주 초 이란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휴전 논의를 위한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한 뒤 지난 2일 백악관 당국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 측과의 만남이나 메시지 교환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고 함. 이와 관련해 한 미국 관리는 “그들(이스라엘)은 우리가 이란과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란과의 접촉설을 부인.
– 이란도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해왔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음. 이에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WSJ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썼음.
–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들의 방공망과 공군, 해군, 리더십 모두 사라졌다.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 나는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라고 썼음. NYT는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내 리더십 혼란과 이란의 물밑 접촉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란 정부를 만들어 나갈지 혹은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부각하고 있다”라고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