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정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불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광명성절)에 맞춰 곳곳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 이에 따르면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한 당, 정, 군의 간부들이 전날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 지난해 4년 만에 광명성절에 맞춰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엔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또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당, 정권, 무력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부대, 공장, 대학 등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보도. 아울러 김정일 탄생 84주년을 기념한 ‘빙상휘거(피겨스케이팅) 모범출연’, ‘제3차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 등도 열렸다고.

2. ‘군무→취권·쌍절곤’ 화려한 변신…中춘제 TV서 2년 연속 화제 로봇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특집 TV 프로그램 갈라쇼에 2년 연속 등장해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17일 베이징르바오 등 중국 현지매체들이 보도. 이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가 지난 16일 오후 공개한 갈라쇼 ‘춘완'(春晩)에서 어린이들과의 합동 무술공연을 펼친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의 제품이었다고. 중국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는 지난해 춘완에서도 자사 로봇 16대와 인간 무용수 16명이 함께 무대를 꾸며 주목을 받았음.
-1983년부터 중국인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시청해온 방송을 통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군무를 췄던 유니트리의 ‘H1’은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 사태를 가져오기도 했음. 1년 만에 갈라쇼로 컴백한 유니트리의 로봇들은 한층 자연스러운 동작 연결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고.
-로봇들은 지난해 군무 공연에서는 천천히 걸으면서 무대 대형(隊形)을 전환했지만 올해 공연에서는 뛰어가면서 대형을 전환하고 어려운 무술 동작을 완성. 유니트리 측은 빠른 동작 전환 속 고도의 협업을 이뤄내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설명. 어린이 무도인들과 함께 선 무대에서 로봇들은 공중제비, 취권, 쌍절곤 등 유명한 무술 권법으로 중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취권 장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술에 취한 것처럼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웠다가 어린이들이 다가오자 재빠르게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구현해내기도. 어린 학생들은 영화 ‘소림축구’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허난성의 타거우무술학교 출신이라고.
-로봇들이 체조 도마(발판)를 활용해 2∼3m까지 점프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음. 도마 점프의 성공을 위해 유니트리 측은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회에 달하는 훈련을 진행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 미세한 조정을 거쳤다고 밝힘. 유니트리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춘완 관련 CC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춘완 무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에 도전하길 바랐다”며 “가까이에서 보면 천장까지 닿을 만큼 높이 뛸 수 있다”고 말함. 그는 이어 “도마 점프 동작은 로봇의 균형 제어, 동적 반응, 착지 안정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라면서 “이는 전 세계 최초로 해낸 것”이라고 덧붙여. 불과 몇년 새 중국의 ‘로봇 굴기’의 대표적인 기업이 된 유니트리를 이끌고 있는 왕 CEO는 “공연, 달리기, 무술 등의 핵심은 결국 로봇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이라고 강조.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닌 인간을 위한 봉사”라면서 “로봇이 진정으로 인류 생산력의 진보를 이끌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다”라고 밝힘.
3. 다카이치, 中日갈등 속 춘제 메시지…”日, 더 큰 역할 할 것”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춘제(春節·중국의 설)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17일 총리 관저가 밝힘. 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공개한 메시지에서 “현재 국제 정세에서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일본이 더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한 가운데 세계에 평화가 찾아와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이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힘. 이어 “올해는 말의 해로 말은 머리가 좋고 날렵하며 힘차다”며 “병오(丙午)의 해인 올해는 에너지와 행동력이 넘치는 해라고 한다”고 소개.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행복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이기도. 춘제 축하 메시지는 일본어 외에 영어, 중국어로도 작성돼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 게시. 역대 일본 총리들은 춘제 무렵 일본에서 활약하는 화교 등을 대상으로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왔음.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작년 메시지에서 2024년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호우 피해에 대한 세계 각지의 지원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본은 각국과 대화와 협력을 거듭해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한편, 중국과 일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일 대립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광언'(狂言·터무니없는 소리)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한 이후 설전을 이어오고 있음.
-일본 외무성은 지난 15일 왕 주임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고, 주일 중국대사관은 16일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일본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4. AI정상회의 인도서 개막…세계 AI 산업 핵심 인사들 집결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최고 핵심 인사들과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AI 연례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 닷새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AI 임팩트 서밋’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석.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얀 르쿤 AMI랩스 회장,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등 유명 AI 연구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고.
-모디 총리는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막판에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짐. 이번 서밋은 2023년 영국 런던, 2024년 한국 서울,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이어 4번째이자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
-AI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AI 행사로서 300곳 이상의 참가 기업과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인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이며, 이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위해 AI를 활용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밝혀.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의 AI 산업 잠재력을 보여줄 예정. 이번 서밋의 공식적인 목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협력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채택하는 것. 다만 이전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닌 구속력 없는 약속이나 선언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관측. 작년 2월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는 한국·중국·인도·프랑스·독일 등 58개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윤리적·개방적이고 안전한 AI 기술을 만들기 위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파리 선언문’을 채택. 하지만 미국은 성명에 불참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JD 밴스 미 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혁신적인 산업을 망칠 수 있다”고 오히려 비판하기도.
5. 이란, 미 핵협상 앞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압박 ‘맞불’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음.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핵 협상에 나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했고,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를 계속할 예정.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섬.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고.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에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힘.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선 “앞서 오만에서 있었던 회담을 조심스럽게 평가해보면,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해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제네바 회담이 핵문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서 전해왔다는 익명의 이란 관계자의 말을 전함. 미국은 앞선 회담에서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등도 의제로 삼아야한다는 입장이었음. 이란은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히기도.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