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서권 칼럼] “적당히 예배하라”는 바로의 유혹 끊고…애굽을 떠나 광야로

출애굽은 단순한 민족 이동이 아닙니다. 언약을 붙든 하나님의 백성과, 우상 문화 체제 속에 길들여진 종교인들 사이의 전면전입니다. 애굽은 단순한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없는 나라입니다. 애굽의 사상과 문명, 문화와 성공, 권력과 종교 시스템의 본질은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고, 하나님 없이도 성공할 수 있고, 하나님 없이도 종교를 운영할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줍니다.-본문에서

바로는 모세에게 ‘적당히’ 예배드리라고 요구했습니다. “너무 멀리 가지도 말고”, “출애굽”하지도 말고, 애굽 땅에 머무르면서 적당히 기도도 하고 적당히 예배도 드리라는 것입니다.

애굽의 왕 바로는 사탄이 사람을 다루는 방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 곧 언약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흐리게 만들고, 애굽의 우상 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방식입니다.

문제는 ‘적당히 하라’는 말이 얼핏 합리적으로 들린다는 데 있습니다. 적당히, 무리하지 말고, 너무 극단적으로 가지 말고, 현실 속에서 균형 있게 살자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신앙에서 ‘적당히’는 종종 사탄이 놓는 가장 교묘한 올무가 됩니다.

‘적당히’ 하라는 속임수에 걸리면, 우리는 어느새 이 세상 풍습을 좇아 살아가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과 비교심리 속에서, 마음은 점점 차갑고 냉소적으로 굳어갑니다. 겉으로는 예배를 드리지만, 실상은 우상 문화 체제에 길들여진 ‘종교 이민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은 단순한 민족 이동이 아닙니다. 언약을 붙든 하나님의 백성과, 우상 문화 체제 속에 길들여진 종교인들 사이의 전면전입니다. 애굽은 단순한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없는 나라입니다.

애굽의 사상과 문명, 문화와 성공, 권력과 종교 시스템의 본질은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이도 살 수 있고, 하나님 없이도 성공할 수 있고, 하나님 없이도 종교를 운영할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줍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흉내’입니다. 물을 피로 바꾸기도 하고, 개구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는 초능력자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속삭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도 괜찮다. 우상 숭배를 섞어도 문제될 일이 없다.”

결국 자기계발과 돈, 성공을 마치 구원처럼 포장해, 사람들을 사탄의 노예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우상의 땅 애굽에서 떠나, 사흘 길 거리의 광야에서 하나님께 희생제물로 예배드리라는 것입니다. 피의 예배, 곧 생명을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리스도의 절대성,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잃어버린 채 “적당히”, “애굽 땅에서”, “너무 멀리 가지 말라”는 사탄의 속임수와 타협하면, 그것은 사실상 사탄의 땅에 감금된 채 예배드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상의 땅을 떠나지 못한 예배, 자기중심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예배에는 치유의 증거도, 재창조의 역사도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결국 우리는 리더가 되기는커녕 사탄의 노예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오직’, ‘오로지’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절대성으로 결단하여,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입니다. 아멘.

(출애굽기 8장 20~32절, 히브리서 4장 12절, 에베소서 2장 2~3절, 로마서 12장 1~2절)

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도서출판 HI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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