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관영매체, 영국 총리 8년 만의 방중 의미 부여
– 중국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8년 만의 방중을 두고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영국의 적극적인 긍정 신호 발신은 국가 이익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자 브렉시트 이후 영국 외교 노선의 재조정”이라면서 의미를 부여. 동시에 최근 서방 지도자들의 잇따른 ‘방중 행렬’을 부각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도 발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중국과 영국 관계는 양자적 시각을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과 영국의 관계 개선은 다극 세계의 진전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다”고 밝혔음.
– 이 매체는 스타머 총리가 50곳 이상의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양국 간 ‘빙하기’ 기간에도 무역과 경제 교류는 뚜렷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고 강조.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통찰력 있는 서방 인사들이 단일 패권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글로벌 연결을 단절시키는 것이 자국의 발전과 번영을 해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며 미국에 견제구를 날렸음. 또 “예측 불가능한 미국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은 점점 더 대외 관계에서 예측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이러한 언급은 최근 두 달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잇달아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또한 내달 방중을 앞두고 있음. 미 동맹국을 포함한 서방 지도자들의 잇따른 방중 중에서도 특히 스타머 총리의 경우는 안보나 인권 등 민감한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며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해오던 영국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어서 중국도 의미를 부여. 다만 스타머 총리의 방중은 가장 높은 격식인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으로 추진.
– 이 매체는 8년 만에 이뤄진 방중의 의의를 강조하는 한편 영국 측의 책임과 입장차도 부각. 글로벌타임스는 “물론 중국과 영국이 모든 사안에서 의견일치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은 상호 존중과 실용적 협력에 기반한 이성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라면서 “특정한 차이를 과장해 이념적 대립으로 전환시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며 우리는 영국 정부가 이러한 부정적인 방해를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음. 이어 스타머 총리가 방중길에 오르면서 미국과 중국 중 양자택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음.
– 앞서 스타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최우방 미국과 관계를 양보하면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두 국가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요구를 종종 받는다. 미국과 무역 합의 당시엔 다들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고르라고 했다”며 “나는 그런 선택은 안 한다”고 말했음. 스타머 총리의 방중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용주의 기조에 따라 추진된 것이지만 영국 야권에서는 중국발 안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도 사실. 스타머 총리는 오는 31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
2. 중국, 열흘 새 반부패 회의 두차례 개최
– 중국이 연초 개최되는 연례 성격의 반부패 관련 회의를 열흘 간격으로 두 차례나 열며 내부 단속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 2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 주재로 ‘제4차 염정공작회의’를 열고 청렴·정직한 정부 건설과 부패 척결 추진을 강조. 리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반부패 투쟁의 형세가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부패가 생겨나는 토양과 조건을 제거하는 임무가 여전히 어렵고 막중하다는 판단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음.
– 리 총리는 이어 “당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기준은 갈수록 더 엄격해지고, 끝까지 엄격해야 한다는 선명한 입장과 엄정한 당 관리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목표 실현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명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음. 또한 “감사 및 회계 감독을 강화해 공적 자금과 자산의 안전하고 효율적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부 각급의 당 조직과 각 부처의 당 조직이 정치적 책임을 확고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
– 염정공작회의는 국무원이 공산당과 정부의 반부패·청렴 문제를 다루는 공식회의로, 연초에 한 차례 열리는 연례 성격을 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지도부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는 2023년 3월, 2024년 2월 각각 딩쉐샹 부총리 주재로 1차·2차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음. 그러나 국무원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염정공작회의를 열어 부패 근절을 거듭 당부. 이번 4차 회의는 앞선 17일 2년 만에 3차 회의가 개최된 후 열흘 만에 열린 것.
– 반부패와 관련한 표현도 더욱 강도가 높아졌음. 지난 1차·2차 회의에서는 “당내 청렴하고 정직한 정부 건설이 당 기율 강화의 핵심 요소”라며 부패 예방과 처벌을 강조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연이어 개최된 3차·4차 회의에서는 ‘심각’,’복잡’ 등 표현을 들며 부패 척결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 염정공작회의 전후인 지난 24일 군 서열 2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 단속을 통해 당·정·군 전반의 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옴.
–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부패와의 싸움을 확고하게 추진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의 목표 실현을 보장해야 한다며 반부패 기조를 거듭 확인한 바 있음.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낙마한 중앙기율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고위 간부(中管幹部·당 중앙위원회에서 임면하는 간부로, 통상 차관급 이상)는 시 주석 취임 후 최대 규모인 65명에 달했음.
3. 일본 다카이치 총리, 또다시 ‘대만유사시’ 언급
–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대만 유사시 현지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밝혀 얼어붙은 중일 관계에 더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 27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곳에서 큰일이 생겼을 때 우리(일본)는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야 한다”며 “그곳에서 (미국과) 공동 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 일본이 대만에 체류하는 일본인을 대피시키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군이 공격받았을 때 일본이 무엇도 하지 않고 도망치면 미일 동맹은 무너진다”고 주장.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의 법률 범위 안에서 그곳(대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는 작년 11월 자신이 했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전날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했을 때 일본이 나가 군사 행동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음.
–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사 행동이 아닌 자국민 대피 측면에서 미군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만 문제에 민감한 중국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의 전날 발언은 일본에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압박하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 유사시 미국과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보임.
–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은 대만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일본은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 통치하며 말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중국 인민에 대해 중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음. 궈 대변인은 “일본 측 발언은 우익 세력이 대립을 부추기고 이를 기회로 재무장을 추진하며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단호히 경계하고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
–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음. 그는 이후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중국이 이달 초순 희토류를 포함한 일부 물자의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일 관계는 더 악화.
4. “일본 소프트뱅크, 오픈AI에 43조원 추가투자 계획”
–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약 43조원)를 더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
– 소프트뱅크는 지금도 오픈AI에 총 4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음. 각각 27%와 26% 지분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재단에 이어 3대 주주에 해당. 손 회장은 지난달 말 투자 약정 잔금을 송금 완료한 이후 “범용인공지능(AGI)의 진화를 통한 혜택을 전 인류에 제공하겠다는 오픈AI의 비전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음. 손 회장은 오픈AI에 대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 주식 보유 전량을 58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음.
– 오픈AI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약 145조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고 있음.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8천300억 달러(약 1천200조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기업가치가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음. 오픈AI 출신들이 세운 경쟁 업체 앤트로픽도 최근 투자 유치 목표액을 기존의 1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올렸으며 기업 가치도 3천500억 달러(약 501조원)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 한편 오픈AI는 과학 연구를 돕는 무료 AI 도구 ‘프리즘’을 공개. 이공계 논문 문서작성 표준인 라텍(LaTeX) 환경을 지원하는 프리즘은 GPT-5.2와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탐구하거나 가설을 검증하고, 논문 초안을 작성·수정하는가 하면 수식을 생성하고, 연구자들끼리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5.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카,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4년 당선인 신분일 때 재무부 차관에 임명돼 논란을 빚은 그의 조카가 이번에는 중앙은행(BI) 부총재 자리를 맡아 또다시 우려가 나옴.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하원 의회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조카인 토마스 지완도노(54) 재무부 차관을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 사안 무스토파 하원 부의장은 이번 결정이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설명.
– 지난주 프라보워 대통령은 토마스 차관을 포함해 중앙은행 부총재 후보 3명을 의회에 추천. 이후 대통령의 조카가 부총재를 맡으면 중앙은행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오면서 1달러당 루피아 가치는 1만6천985루피아를 기록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을 위해 금리를 4.75%로 동결했고, 루피아 가치는 다소 회복.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이사회는 총재와 여러 명의 부총재로 구성되며, 기준금리 설정을 포함한 통화 정책을 결정. AFP는 토마스 차관의 중앙은행 부총재 임명은 독립성 훼손 우려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 그러나 토마스 차관은 임명 후 취재진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규정한 법률은 매우 강력하다”며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것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 그러면서 중앙은행, 재정 정책 담당자, 다른 기관 사이의 협업이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중요하다면서 “재정·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말했음.
– 토마스 차관은 프라보워 대통령 누나의 장남이며 그의 아버지는 소에드라자드 지완도노 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콩에 있는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분석가)로 일하기도 했음. 이후 프라보워 대통령 동생이 회장인 인도네시아 대기업 아르사리 그룹에서 근무하다가 그린드라당의 재정 정책 위원장으로 일했으며 2024년 대선에서는 당시 후보인 외삼촌의 재정 정책을 설계.

6. EU-인도, 19년만에 FTA 체결 “상품 90% 이상 관세 인하·철폐”
–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처음 협상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양측은 자동차를 포함한 90%가 넘는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음.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경제에서 4분의 1을 차지는 규모의 역사적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직접 밝혔음.
– 모디 총리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인들이 이번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다”고 강조.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중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소셜미디어(SNS)에 “인도와 유럽은 명확한 선택을 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대화, 개방이라는 선택”이라고 썼음.
그러면서 유럽에서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2032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
– EU와 인도는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협정 세부 사항을 발표.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협정에 따라 인도는 주요 유럽산 제품 96.6%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하면서 유럽 기업의 관세 부담이 40억유로(약 6조8천억원)가량 절감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 특히 인도는 EU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110%에서 10%까지 단계적으로 낮춤.
– 협상 관계자들은 유럽산 자동차 25만대가 우대 관세율로 인도에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내연기관 차량 16만대는 5년 이내에 수입 관세가 10%까지 인하. 그러나 전기차 9만대의 경우 초기 단계인 인도 전기차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인하 조치는 10년 차부터 적용될 예정. 인도는 또 유럽산 와인 관세는 150%에서 20%까지 차츰 인하할 예정이고, 파스타와 초콜릿을 포함해 현재 50%인 가공식품 관세는 완전히 없애기로 했음. EU는 유럽 기업들이 인도 금융 서비스와 해운 시장에서 특혜 수준의 접근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음.
– 대신 EU는 이번 협정으로 향후 7년에 걸쳐 인도산 품목의 99.5%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고 가죽 제품, 화학 제품, 플라스틱, 고무, 섬유, 의류, 보석 등에 부과하던 관세는 없애기로 했음. 소식통은 또 EU로 수입되는 인도산 전기차 관세도 10년 간 단계적으로 철폐될 것이라고 전했음. 인도 전직 무역 관료인 아자이 스리바스타바는 “관세 인하로 인도는 노동집약적 산업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해 미국 관세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EU산) 자동차는 최대 110%에 달하는 관세가 일부 완화돼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
– 이날 EU와 인도는 해양 안보, 사이버 보안, 대테러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국방·안보 협정도 체결.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를 미래의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해 왔고, 인도는 EU가 새로운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투자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양측은 이번 협정이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7. 이란, 반정부 시위 강경진압 여파로 화폐가치 역대 최저
– 이란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시위가 강경 진압으로 잦아들었지만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화폐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더 떨어졌음.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이란 통화 추적 웹사이트를 인용해 이날 이란 리알화 환율이 처음으로 달러당 150만 리알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과 경제난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경제 불안정은 더욱 커지는 모습.
– 시위 초기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142만 리알이었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부 출범 이후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가 더욱 심해지면서 리알화는 지난해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처음 넘어섰음. 이란 핵합의가 타결된 2015년엔 달러당 3만 리알 수준이었음.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 이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천1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음.
– HRANA는 사망자 중 5천777명은 시위자, 214명은 정부 소속 군인이고 86명은 어린이, 49명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이라고 설명.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인터넷 차단 등 조치로 검증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음.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시위 사망자가 3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 이란 정부는 지난달 21일 시위 관련 사망자가 민간 집계보다 훨씬 적은 3천117명이라고 발표.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27일 “1월8일과 9일 상황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고 도시를 혼란케 하려는 목적으로 최대의 폭력과 표적화된 조직적 무장공격을 통해 공공·사유 재산을 파괴하고 사람을 살해하려는 수많은 테러가 자행됐다”고 발표. 이어 “테러분자들은 사람을 불로 태우고, 참수하고, 흉기로 찌르는 등 이슬람국가(IS)식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광범위하게 총기를 사용해 무고한 시민과 질서·안보를 지키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규탄.
8. 여성 활동 제약 사우디, 10년만에 고용률 대폭 상승
–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한 지 10년만에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구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음. 27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킹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열린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에서 사우디 인적자원사회개발부와 함께 공개한 ‘진전의 10년 : 사우디 내부 노동시장의 변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음.
– WB에 따르면 2025년 사우디 18세 이상 여성 인구의 고용률은 32%를 기록. 비전 2030이 시작된 2015년 11%와 비교해 3배로 뛴 수치. 20%를 밑돌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0%에 육박하며 2030년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는 설명. 이는 당국이 다방면에 걸쳐 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적 포용 수준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
– 2015년 설문조사에선 ‘여성이 혼성 일터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하는 사우디 남성 응답자가 13%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49%로 대폭 늘었음. 여성 응답자 비중도 15%에서 64%로 증가. ‘여성은 여성 전용 일터에서만 근무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남성은 49%에서 21%로, 여성의 경우 44%에서 11%로 급감. WB는 지난 10년간 사우디의 18∼24세 청년 고용률이 10%에서 33%로 늘었고, 전체 인구의 민간 부문 고용률도 작년 2분기에는 52.8%에 이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
– 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자율적인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고 여성은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이나 눈만 드러낼 수 있는 니캅을 착용하는 것이 당연시됐음. 그러나 리야드의 공공장소에서 히잡 없이 남성과 섞여 일하는 여성이 종종 눈에 띌 정도로 여성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고 사회 참여가 활발해진 모습이었음. 사우디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끄는 비전 2030에 따라 종교, 관습적 금기를 하나씩 허물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