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린논단] ‘조선시대 비구니스님의 삶과 역할’ 전영숙 박사 발표

불교평론은 매월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사진은 2017년 7월 ‘라깡의 정신분석과 불교의 만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석 건국대 교수.

제134회 열린논단이 10월 30일 오후 5시 동국대학교 동창회관 세미나실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열린다. 주제는 ‘조선시대 비구니스님의 삶과 역할, 발제는 전영숙 박사(연세대 중국문화원 전임연구원)가 맡는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는 이번 행사와 관련 다음과 같이 전했다.

부처님은 인종차별 성차별이 극심했던 인도사회에서 최초로 여성출가를 허락한 분입니다. 이는 불교가 이념과 실천에서 양성평등을 가르쳤던 종교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은 불교에서도 현실적으로 여성의 지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모든 경전은 비구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비구니스님들이 등장하는 예는 극히 예외적이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줍니다. 이는 불교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교가 전파된 지역에는 수많은 고승들이 나타나 수행과 전법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비구니스님들의 업적이나 활동을 기록한 자료는 희소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과연 인도나 중국 한국의 불교에는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과 전법활동이 없었던 것인가. 자료를 자세히 검토해보면 비구스님들의 활동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불교사는 이 문제를 축소하거나 무시 또는 외면해왔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역사는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사 역시 비구니스님들의 활동과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임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대한 정당한 연구와 평가가 이루지지 않는다면 모든불교사는 반쪽짜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열린논단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10월 모임에서 조선시대 비구니스님들의 삶과 역할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발제는 최근 비구니승가연구소가 펴낸 <역사 속 한국비구니>(민족사,2005)라는 흥미로운 저작의 대표집필을 맡았던 전영숙 박사입니다. 이 책은 1700년 한국불교사 전체를 다룬 400여 쪽에 이르는 노작입니다. 우리의 욕심은 한국불교사 전체에 비구니스님의 활동을 살펴보는 것이었지만 발제시간을 고려하여 가장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조선시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불교사를 논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의 활동에 집중한 예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발제를 그런 뜻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안목을 열어주는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열린논단은 언제나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주제로 정해놓고 토론하는 불교계에서 가장 오래된 모임입니다. 이번 논단도 흥미롭고 유익한 지성의 향연이 될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많은 동참 바랍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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