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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704] 해외 일각서 ‘시진핑 권력이상설’ 증폭

1. 중국, 자동차 과잉생산에 “업계 지도 강화하겠다”
– 중국 정부가 최근 논란이 된 자국 자동차 업체들의 과잉 생산과 이로 인한 ‘0㎞ 중고차’ 판매 문제 등에 대해 업계 지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음.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자동차는 대형 내구형 소비재로 중고차 시장의 발전을 독려·지지하는 것은 각국의 통상적인 방식”이라며 작년 2월 상무부 등이 중고차 수출 관련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시행해왔다고 설명.
– 허 대변인은 “다음 단계로 우리는 계속해서 관련 부처와 함께 중고차 수출 업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중고차 수출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 중국에서는 최근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과도 같았던 ‘주행거리 0㎞의 중고차’ 판매 관행이 폭로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또 다른 왜곡된 단면이 수면 위로 드러났음.
– 수십 개의 중국 국내 전기차 브랜드가 과잉 생산과 저가 경쟁 속에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실제 운행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고차로 판매하는 수법. 과거에도 이러한 편법은 존재해 왔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세운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과 업체들의 재고 처리 부담 때문에 이런 현상이 심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옴.
– 중국 당국은 최근에도 업계 1위 BYD와 둥펑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 중고차 판매 플랫폼 관계자들을 소집해 ‘0㎞ 중고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업계 전체 생존을 위해 저가 경쟁을 근절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계속 나오고 있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2. 해외 일각서 ‘시진핑 권력이상설’ 증폭
– 해외 반중(反中)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포돼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련 ‘권력이상설’, ‘실각설’ 등이 최근 이목을 끌고 있음. 그간 시 주석의 권력에 이상이 생겼다는 주장은 대체로 ‘파룬궁’ 등 해외 반중 성향 단체와 매체들에 국한됐는데, 최근 들어선 미국 전직 외교안보 관계자 등까지 중국발 ‘이상 징후’를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
–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에서 명확한 권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공식 서열 6위)와 군부 2인자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사진을 함께 올렸음. 플린 전 보좌관은 2012∼2014년 미국 국방정보국장을 지낸 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안보보좌관에 임명됐으나 내정자 신분으로 러시아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25일 만에 사임한 인물. 그는 “시 주석의 건강이 나빠 올해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러나거나 의례적 직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
– 이런 주장을 한 인물들의 중국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들어 시 주석의 권력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에 ‘근거’가 하나씩 늘고 있다는 일각의 의혹이 존재해온 것도 사실. 군부와 당 최고위급 인사 문제가 대표적. 시 주석의 신임 속에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됐던 웨이펑허·리상푸가 지난해 잇따라 부패 문제로 실각했고, 중국군 서열 5위 먀오화도 최근 낙마가 확정. 7명으로 이뤄진 중앙군사위에서 3명의 공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중심으로 시 주석에 반기를 든 상황일 수 있다는 관측.
– 당내 문제를 보면 올해 초 중국공산당 인사를 책임지는 중앙조직부장과 대만·비(非)공산당 정파와의 교류를 총괄하는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당 수뇌부 인사와 이달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 교체 등이 주목받았음. 이들 직위 모두 24인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으로, 통상 정치국원들은 중대한 인사상 문제가 없는 한 보직 임기를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당내 권력 투쟁이 진행 중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
–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 시 주석의 권력이 불안정하다면 올해에만 세 차례(4월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5월 러시아, 6월 카자흐스탄) 해외 국빈 순방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대표적. 중국공산당은 오는 9월 3일 열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연설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관영매체들은 해외 일각의 ‘이상 징후’ 관측 속에도 시 주석이 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건재를 확인하기도 했음.
– 일각에선 시 주석이 집권 13년 차를 맞았고 그간의 권력기구 개혁과 반부패 캠페인 ‘숙청’을 통해 영향력을 다져온 만큼, 지금의 군부와 당의 인사 문제를 ‘시진핑파'(시자쥔)와 ‘비(非)시진핑파’의 대립보다는 ‘시진핑파 내부’의 경쟁으로 봐야 한다는 관점도 존재. 그러나 권력이상설을 부정하는 전문가들도 시 주석의 통치 방식에 일정 범위의 분권 같은 변화가 있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3. ‘7월 대지진설’ 일본, 도카라열도 규모 5.5 지진…2주간 1천회 진동
–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하순 이후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3일 1천 회를 넘었음.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오후 4시 13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다. 도카라 열도는 규슈섬 남쪽에 있는 유인도 7개, 무인도 5개를 뜻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기상청은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으며, 진원 깊이는 20㎞라고 밝혔음.
–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 진도의 최고 수치는 7.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
–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지금과 같은 지진 관측 체제가 완성된 1994년 10월 이후 처음. 아울러 일본 전역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해역의 규모 7.1 지진 이후 약 1년 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당시 기상청은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
– 도카라 열도에서는 전날도 최대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나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인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 6월 2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곳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1천50회로 집계. 기상청은 “지진이 언제 끝날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강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 지진 전문가는 복수의 단층이 영향을 주면서 지진 횟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 한편,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음. 대지진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 주요 국가·지역 중 홍콩만 유일하게 5월 일본 방문자가 줄었음.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규모로’ 등 세 가지를 특정하는 것이 예언의 조건이지만, 지금의 과학기술로 지진 예측은 할 수 없다”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

4. 캄보디아 훈센 “태국,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거짓말”
–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이 태국산 전략 물자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국경 분쟁 상대인 태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음. 4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훈 센 의장은 전날 “캄보디아는 태국에서 전략 물자를 수입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전기를 수입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공급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연료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음.
– 훈 센 의장은 태국이 전기, 연료 등을 무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경 폐쇄 등과 관련해서도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 그는 “태국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자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이는 거짓말 전문가”라며 국경 통제는 태국이 원상 복원하면 되는 문제라고 주장.
– 훈 센 의장은 앞서 TV연설에서 “캄보디아와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 총리가 태국에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 정권을 흔들어왔음. 훈 센 의장의 아들인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도 “실질적, 합법적 권한을 가지고 국경을 개방하거나 폐쇄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패통탄 총리를 겨냥.
– 5월 28일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양국 간 마찰이 이어진 가운데 훈 센 의장과 패통탄 총리 간 통화가 유출돼 파문이 일었음. 훈 센 의장은 자국 정치인 등 약 80명과 통화 내용을 공유해 패통탄 총리를 해임 위기에 빠뜨렸음. 패통탄 총리는 통화에서 국경을 관할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퇴진 압박을 받고 있으며, 헌재에 의해 지난 1일 직무 정지. 태국 외교부는 훈 센 부자 발언을 비판하며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반발.

5. 태국, 총리 권한대행도 하루 만에 교체
–  태국에서 총리가 직무 정지된 데 이어 총리 권한대행도 하루 만에 교체되면서 정국 불안이 지속하고 있음. 3일(현지시간) AFP·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이날 개각을 실시하고 품탐 웨차야차이(72)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총리 직무대행으로 승인. 당초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맡아 온 품탐 부총리는 이날 개각으로 부총리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내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면서 총리 직무대행을 맡았음. 반면 전날 총리 직무대행에 임명된 쑤리야 증룽르앙낏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은 이날 품탐 부총리에게 총리 직무대행 자리를 넘겼음.
– 이처럼 숨 가쁜 총리 직무대행 교체는 지난 1일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국왕에 제출한 개각안으로 예고됐음. 패통탄 총리는 최근 국경 분쟁 상대인 캄보디아의 훈 센 상원의장과의 통화 내용 유출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연립여당 내 제2당인 품짜이타이당이 이탈하는 위기에 부딪혔음.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은 문화부 장관을 겸직하고 품탐 부총리를 내무부 장관으로 옮기는 등의 개각안을 내놓았음. 하지만 같은 날 태국 헌법재판소가 패통탄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이고 그의 총리 직무를 정지시키면서 순서가 꼬였음.
– 하루라도 총리 직무를 비워놓을 수 없기 때문에 개각 이전 기준으로 가장 서열이 높은 쑤리야 부총리가 전날 총리 직무대행을 맡았음. 이어 이날 개각이 단행되면서 총리 직무대행 자리는 하루 만에 품탐 부총리로 넘어갔음. 품탐 부총리는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오랜 측근으로 패통탄 총리 등과 함께 연립여당 내 제1당인 프아타이당 소속. 패통탄 총리는 이날 개각으로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총리 직무 정지에도 장관 자격으로 내각에 남을 수 있게 됐음.
– 헌재는 패통탄 총리에게 15일 이내에 해명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할 예정. 다만 판결이 언제 나올지는 불확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태국 이코노미스트 띰 릴라하판은 “프아타당이 이끄는 연정 참여 정당들의 단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정치적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음. 이어 “점점 더 불안해지는 정치 상황과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 긴장이 겹치면서 군부의 정권 장악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

6. 노벨상 이란 인권운동가 “하메네이 정권 탄압 세질 것”
–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끝에 휴전한 이란 정권이 자국 시민사회를 향해 탄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 모하마디는 2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들의 상황은 전쟁 전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며 이같이 우려. 반정부 시위 등을 벌인 혐의로 이란 정권에 체포돼 총 3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병 치료를 위해 지난해 말 일시 석방.
–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테헤란 밖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이란 정권이 내부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여 권력을 공고히 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 그는 이란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정치 활동가들, 특히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인 젊은이들의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정권의 억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실제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 정권은 최근 이스라엘을 도와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자국민들을 대거 잡아들였으며 이 중 6명은 재판도 없이 처형.
– 모하마디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정권은 자국 내 통신망을 사실상 전면 차단해 국민들이 소통하거나 대피 정보를 얻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음. 이로 인해 시민사회 역시 반정부 조직을 구성하거나 관련된 정보를 얻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음. 모하마디는 여성 인권과 정치적 반대 세력을 억압해 온 하메네이 정권은 “우리에게 천국을 약속해 놓고 지옥으로 데려가는 여성혐오적이고 종교적인 정부”라며 강하게 비판.
– 동시에 이번에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권 역시 이란 국민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음. 그는 “네타냐후는 우리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약속하면서 우리를 지옥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비판. 이스라엘은 대외적으로는 이번에 이란을 공격한 목적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국민들을 대상으로 “악하고 억압적인 정권에 맞서 자유를 위해 들고 일어서라”고 촉구. 모하마디는 이란의 인프라와 경제를 파괴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민주화 동력을 해칠 것이라고 했음.
– 모하마디는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로, 여성 탄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 그는 2001년 이후로 총 13차례 체포되며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고 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음.

7. 하마스, 가자지구 새 지도자 선임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리더십 공백 상태인 가자지구에 새 지도자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음.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여단의 지휘권을 넘겨받았다고 보도.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하마스의 수장 역할을 했던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한 바 있음.
– 하마스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공식적으로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집단지도체제이지만, 가자지구의 하마스 조직은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 새롭게 가자지구 하마스의 수장을 맡게 된 알하다드도 신와르 못지않은 강경파로 분류. 50대 중반으로 알려진 알하다드는 하마스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계획 수립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음. 테러 계획에 관여한 하마스 군사위원회 멤버들은 알하다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스라엘군에 제거. 알하다드도 이스라엘군의 표적 명단에 올라가 있음.
– 현재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하다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안에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안은 60일간의 휴전 기간에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하마스 강경파는 이스라엘군의 철수 없이는 인질 석방과 협상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알하다드는 최근 ‘만족할만한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순교의 전쟁을 벌이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음.

8. 트럼프, 사우디 국방장관 접견…’아브라함 협정’ 확대 모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을 만났음.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가자전쟁 휴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사우디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를 접견했다고 폭스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빈 살만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
– 트럼프 대통령의 빈 살만 장관 접견에서는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전쟁 및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 중동 평화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고 함.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모든 분야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기에 앞서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와 접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는 진단.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핵심적 중동 정책인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
–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20년 9월 백악관에서 맺어졌음.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것으로, 미국은 여기에 사우디와 시리아 등이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음. 앞서 이스라엘 언론도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 협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음.
– 이스라엘이 사우디, 이란, 시리아 등 수니파와 시아파를 아우른 이슬람권 주요 국가들과 평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동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임. 실제로 빈 살만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만났으며, 이후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이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음.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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