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추천기사

[아시아라운드업 20250703] 달라이 라마 “티베트가 후계자 지명해야”

1. 중국, 위구르·좡족자치구 지도부 전격 교체
– 중국이 소수민족 자치구의 수장을 잇따라 교체. 2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 천샤오장(陈曉江·63) 통일전선부 상무부부장을 임명. 마싱루이(馬星瑞·63) 중앙정치국원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겸직을 중단. 마싱루이는 2022년 10월 23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를 거쳐 새롭게 출범한 중앙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신규 진입한 13명 중 한 명.
– 올해 초부터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중국 내부의 ‘권력 이상설’, ‘시진핑 실각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마싱루이 신장위구르 당서기의 갑작스러운 겸직 해제 조처가 나와 주목. 명보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특수한 전략적 지위를 고려할 때 천샤오장 신임 당서기가 관례에 따라 2027년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정치국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음.
– 명보에 따르면 저장성 출신의 한족인 천 신임 당서기는 우한 수력전기대학(현 우한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테크노크라트로, 중국수자원보 사장과 수자원부 판공청 주임을 거쳐 2017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로 재직한 바 있음. 그는 2020년 한족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를 관할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고, 2022년 6월 통전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음.
–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국공 내전기에 신장위구르인들이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세우기도 했던 곳으로, 1949년 현대 중국 건국과 함께 편입된 뒤에도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왔음.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테러리즘·민족분리주의·종교적 극단주의 등 세력의 준동이 여전하다고 보고 2014년 분리독립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탄압해왔으며 제한적 개방 조치를 하면서 수시로 여행 금지하는 등 특별 관리 중. 이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의 반인권적인 조처에 경고음을 보내며 제재를 가해왔음.
– 광시일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당서기 웨이타오(韋韜·55)를 광시좡족자치구 부서기로 임명. 웨이타오는 광시좡족자치구 정부의 당조 서기(정부 주석)도 겸직하게 돼 본토에선 드문 ’70허우'(70候·1970년대생) 장관급 당국자가 됐음. 중국 당국은 두 자치구의 지도부 교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규모가 크고 정치적 중요성이 큰 소수민족 밀집 지역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정치적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도 나옴.

2. 일본, 트럼프 잇단 강경 발언에 당혹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적극 임해 온 일본을 상대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약 1주일 앞두고 연일 압박성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음.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관세보다는 투자로, 앞으로도 국익을 지켜갈 것”이라며 과거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
–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과 관련된 협상 방침을 말해 달라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의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음.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상대로 불만을 나타낸 데 대해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계속해서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나는 합의할지 확신을 못 하겠다. 일본과는 합의할지 의문시된다”고 밝혔음. 이어 “그들은 매우 터프(tough·협상에서 완고함을 의미)하다”며 “그들은 매우 잘못 길들여졌다(spoiled)”고 덧붙였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보낼 것이라고 언급한 서한 내용에 대해 “당신은 (대미 관세로)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강조.
–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7회에 걸쳐 장관급 관세 협상을 벌였으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종합하면 일본이 제시한 ‘교섭 카드’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임. 일본 정부는 쌀 수입 확대를 막으면서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쌀과 자동차에 대해 모두 불만을 나타내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
–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곤혹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으름장을 통해 요구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투적 수법”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나타내며 상황은 한층 더 엄중해지고 있다”고 분석.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

달라이 라마 <사진=AP/연합뉴스>

3. 달라이 라마 “티베트가 후계자 지명해야”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법명 톈진 갸초)가 90세 생일을 앞두고 앞으로도 환생에 의한 후계자 제도를 이어가겠다며 환생자를 인정할 유일한 권한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만 있다고 강조.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후계자 지명에 대한 소관이 자신들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6일 90번째 생일을 맞는 달라이 라마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고위급 티베트 불교 종교회의에 참석해 성명을 통해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음.
– 달라이 라마는 과거 한 때 자신이 마지막 달라이 라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러 추측을 낳았지만, 달라이 라마 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못 박은 것. 아울러 그는 달라이 라마 제도의 전통과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 ‘가덴 포드랑 재단’이 티베트 불교 전통의 각 종파 지도자와 협의해 미래 환생자를 인정할 유일한 권한을 가진 조직이라고 명확히 했음. 달라이 라마는 “(재단이) 과거 전통에 따라 환생자 탐색과 인정을 위한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
– 티베트의 실질 통치자로 꼽히는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장을 가리키는 세습명. 현재 14대인 달라이 라마는 1940년 즉위. 티베트 불교는 전통에 따라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음. 현 달라이 라마 역시 두 살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음.
– 달라이 라마가 90세가 다 되면서 후계 문제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음. 그는 이전에도 자신의 후계자가 중국이 아닌 자유세계에서 환생할 것이며 중국이 지명한 인물은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음. 하지만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보는 중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후계자 지명이 중국 당국의 소관이라고 주장. 중국은 1995년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어 서열 2위인 판첸 라마 선정에도 개입해 11대 판첸 라마를 일방적으로 지명한 바 있음.
– 이런 상황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린즈시의 한 마을에 보낸 편지 답장을 통해 “공산당과 함께 가면 행복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민족 단결을 확실히 수호하고 더 행복한 생활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달라이·판첸 등 대활불(라마)이 아이로 환생하는 것(轉世靈童·전세영동)은 금병 추첨으로 인정되고,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음.

4. 인도네시아 자바섬-발리 여객선 침몰
–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리섬으로 가던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수십명이 실종돼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음. 3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동자바주 바뉴왕이군 케타팡 항구에서 출발해 발리섬 길리마눅항으로 향하던 KMP 투누 프라타마 자야호가 출항 후 30분도 안 된 오후 11시20분께 침몰.
– 이 배에는 승객 53명과 선원 12명이 탑승했으며 14대의 트럭을 포함한 차량 22대가 실려 있었음.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은 밤새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23명을 구조했고, 4명이 사망했으며 38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음.
– 수색 당국은 “배가 출항한 직후 선원이 조난 신호를 보냈다”며 파고 2.5m에 이르는 거센 파도와 악천후로 수색 작업이 방해받고 있다고 설명. 현지 언론은 선박이 침몰하기 전 기관실에 누수가 있었으며 엔진 고장으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메이데이(조난 신호) 호출이 있었다고 전했음.
– 1만7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운송 수단이지만, 배들이 낡고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음.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토바호(湖)에서 200여 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음.

5. 미국-베트남 무역합의 “베트남산 상호관세 46→20%·미국산 ‘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의 유예기간 만료(미국 시간 오는 8일)를 앞두고 미국이 베트남과 관세율 인하와 시장 개방을 맞바꾸는 합의를 도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음. 미국 측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4월 교역량 기준으로 중국, 아일랜드, 멕시코,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미국에 안긴 나라.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 내용과 관련,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환적(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양국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를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은 미국에 그들의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베트남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음.
–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환적 상품’에 대한 40% 관세는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베트남에서 환적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산지 세탁’을 해 왔는데, 그 루트를 차단하겠다는 트럼프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보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 공동성명 초안에 양국이 상대국에게 우호적인 원산지 규정을 마련하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베트남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제품의 환적 거점 역할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
– 트럼프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향후 양국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주요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 이를 위해 모든 직급에서 대표단 교류·접촉을 확대하고, 과학·첨단기술 등 핵심적인 혁신 영역을 비롯한 경제, 무역,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뜻을 모았음. 또한 이번 전화 협의에서 럼 서기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 베트남 방문을 초청.
– 트럼프 행정부가 4월 상호관세 유예 이후 무역 상대국들과 진행 중인 협상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와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미국은 중국과도 무역 관련 합의에 서명했지만, 그것은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 등 최근 미·중 간에 불거진 갈등 현안을 봉합하는 내용이어서, 포괄적인 무역합의라고 보긴 어려움. 폴리티코는 미국과 베트남과의 합의가 현재 미국과 협상 중인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지적. 즉, 미-베트남 합의보다 불리한 내용의 합의를 아시아 다른 나라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것.

6. 옥중 두테르테, 여자친구들에게 “신용카드 많은 새 남친 찾아라”
–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수감돼 재판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이 13명 이상으로 알려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밝혔음.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여자친구에게 “신용카드가 많이 있는 다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말했다고 그의 장남인 파올로 두테르테 상원의원이 전했음.
– 두테르테 의원은 아버지의 본거지이자 자기 지역구인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 아버지의 여자친구가 13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음. 두테르테 의원은 ICC 소재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수감 생활 중인 아버지가 너무 말랐지만 정신은 또렷하다고 설명.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서배스천 두테르테 다바오시 부시장도 소셜미디어에 “이 모든 훌륭한 여성들이 아버지의 삶과 마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음. 이어 “(나의) 어머니를 포함해 그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면서 “그저 있는 그대로”라고 덧붙였음.
–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대규모의 초법적 살상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3월 ICC에 체포. 이후 지난 5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다바오시 시장에 당선됐지만, 헤이그의 ICC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여서 시장직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
– 그의 딸인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 2월 예산 유용 의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 등을 암살하도록 자신의 경호원에게 지시했다는 발언 등으로 인해 하원에서 탄핵당했음. 그러나 5월 총선에서 두테르테 진영이 선전한 이후 최종 탄핵심판을 맡은 상원이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안을 하원으로 돌려보내 탄핵심판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

7. 이란 ‘IAEA와 협력 중단’ 법률 공포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IRNA 통신 등 국영매체가 2일(현지시간) 보도. 지난달 25일 이란 의회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 법안을 가결. 이 법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 ‘안전 보장’ 여부는 이란원자력청(AEOI)의 보고를 받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판단하도록 규정.
– 법안 통과 당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AEOI는 핵시설 안전이 보장되고 이란의 평화적 핵프로그램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때까지 IAEA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음. 그러면서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한 형식적 비난조차 거부해온 IAEA의 국제적 신뢰도는 바닥났다”고 비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27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란 방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악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입국을 막겠다는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음.
– IAEA 이사회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2일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를 채택. 이란은 이 IAEA 결의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습한 만큼 IAEA가 의도적으로 공격의 명분을 제공했다고 주장. 이란 정부가 IAEA에 대한 협력 중단을 결정한 것은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협상에 복귀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끌어낸 직후부터 이란에 협상 재개를 압박하고 있음. 주요 7개국(G7)이나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3개국(E3) 차원에서도 협상을 촉구했지만 이란은 아직 무응답. 아락치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이 협상 기간 우리를 군사 공격의 표적으로 삼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또 “외교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농축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