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131회 열린논단이 오는 6월 26일 오후 5시 동국대학교 동창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논단은 ‘민중불교를 아십니까?’를 주제로,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이희선 선생이 발제를 맡아 민중불교운동의 의미와 과제를 되짚는다.
민중불교는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사회적 억압과 불의를 불교의 자비 정신으로 극복하고자 한 진보적 실천운동이다. 민주화운동의 한 축으로 등장해 불교의 해방 정신을 현실에 접목하려 한 시도였다. 특히 1985년 ‘민중불교운동연합(민불련)’의 창립은 상징적인 시작으로, 억압받는 민중의 삶을 개선하는 데 불교가 앞장서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으로 옮겼다. 이후 실천불교승가회,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진보 단체 결성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
하지만 보수성이 강한 불교교단 내에서 이 운동은 환영받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거리로 나선 불자들을 ‘불교의 외피를 쓴 사회주의자’로 비난하며 조롱하거나 배척했다. 그 과정에서 수배와 투옥 등 고초를 겪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억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종교임을 증명하려는 노력은 계속됐다.
올해는 민불련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다. 열린논단은 이를 계기로, 민중불교운동이 한국사회와 불교에 남긴 영향과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발제를 맡은 이희선 선생은 대학 시절부터 민중불교운동에 참여해온 활동가로, 지금도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불교의 역할을 고민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불교평론 측은 “이 선생의 생생한 체험 발제를 통해 민중불교가 무엇을 지향했는지,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토론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 (739-5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