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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문수 선대위 해단식 “너무 큰 역사적인 죄를 지었다…아, 역사는 이렇게 가는구나”

국민의힘 21대 대선 해단식 김문수 후보 발언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오늘 이재명 우리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서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인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뜻을 담아서 우선 국민 여러분들께 또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큰 절로 사죄의 절을 올렸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 선거를 하면서 그리고 정말 국민들이 대부분이 원하지 않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취임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아, 역사는 이렇게 가는구나’ 생각하고 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깊이 생각을 해 봤습니다.

첫째는 우리 당이 지금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대에 계엄이 왜 필요했는지, 그것이 무슨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미 다 판명이 났습니다. 근데 그걸 우리 당이, 그 경험을 했던 우리 대통령을 뽑았고 또 우리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것에 대해서 깊은 자성이 필요하고 앞으로 절대로 이런 식의 계엄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당이 뭐라고 그런다 이런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이건 아니다. 정치라는 것은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수단이 매우 중요한데 전혀 적절지 않은 수단을 이렇게 쓰게 되도록 우리가 그냥 말릴 수 없었던, 또 그것을 제어하는 힘이 우리 내부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고 단호한 거부와 또 때로는 단호한 그 수단의 선택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 당이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연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또는 누구를 우리가 공직 후보자로 뽑느냐.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삼척동자가 보더라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는가? 당 대표나 모든 것도 이게 과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당이냐? 민주주의는 아직 숨을 못 쉬는 당이다. 이런 점에서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경제와 민생에 대한 우리 당의 투철하고 확고한 자기 역할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지금 사실 민주당의 ‘이제 경제는 민주당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뭐 있을 수 없는 이런 포스터가 원내관에 붙어 있는 걸 보고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 그동안 제가 당을 알기로는 경제는 당연히 국민의 힘이다. 그 아주 뭐 너무나 분명한 구호였는데, 지금은 과연 국민의 힘이 경제를 제대로 하느냐? 민생이라면 국민의 힘이 아니냐?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점에서 우리 당 자체가 세계 경제의 그 흐름과 또 국내 경제의 구조적인 발전 전략에 대해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확고한 전략을 가지고 경제 정책을 밀고 나가는 그런 당이냐? 그것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경제가 위기면 당연히 국민의 힘을 뽑아야지, 국민의 힘에는 경제 전문가가 있지, 그 사람들은 경험과 실적이 있어서 그분들이 맡으면 경제는 살길, 이런 어떤 확신을 주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외교 안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지금 핵무기와 한미동맹, 그리고 한미일 외교, 또는 여러 가지 외교 부분에서도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주고 있느냐? 이번에도 예를 들면은 이종석 같은 사람이 국정원장이다. 국정원이 그런 거냐? 국정원이 북한의 내재적 접근 방식을 통한 이미 다 검증된 이런 사람이 국정원장을 하는 게 맞느냐? 저는 굉장히 불안하고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 벌써 시작이구나. 국무총리 김민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들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가져가느냐? 대한민국을 어디로 가져갈 거냐? 저는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누가 이것을 제대로 대안으로 제시하고 바로 가져갈 수 있느냐? 이거는 국민의힘 외에는 없지 않습니까? 공무원은 절대 알아도 말을 안 합니다. 결국 남은 게 기업도 말 안 하고 공무원도 말 안 하고 그렇다고 뭐 사법부에서 말하겠습니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과연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명확히 다른 대안, 확고한 어떤 비판을, 대안적 비판을 하고 있느냐? 저는 굉장히 한번 생각해 봐야 될 점이 있고, 이런 점에서 우리가 깊이 좀 돌아봐야 될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당이 지금 민심의 움직임, 현장, 가장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그 골목골목의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느냐? 그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의원부터 시도의원,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지사, 가장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그 골목골목의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느냐? 그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의원부터 시도의원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지사, 또 당의 국회의원님들 이렇게 이게 쫙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느냐? 그런 점에서 굉장히 깊이 생각을 해 봐야 될 시점입니다.

저는 그게 굉장히 약하고, 동떨어진, 현장과 밀착하지 않고 동떨어진 이런 것들이 이제 선거 결과로 나타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뭐 열심히 뛴다 안 뛴다 이런 것이 아니라요. 그래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밑바탕이 가장 민주주의의 뿌리, 그리고 제일 밑에서부터 이게 어떻게 시스템으로서 구축돼서 중앙당이 작동하고, 그것이 가장 관료적이지 않게 민감하게 유연하게 민심을 수렴하고, 민심에 우리들의 정확한 뜻이 전달이 되는 이런 것들에서 아까 이제 모든 우리 김용태 비대위원장님과 주요한 다른 발언자들이 말씀하신 거하고 저는 같은 맥락인데, 그래서 우리끼리 지금 또 이제 다투는 것도 어느 정도 다투고 어느 정도까지는 다투지 않아야 되겠느냐 이런 부분도 어떤 룰 자체가 확립이 안 돼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부부 간에도 서로 다투지 않습니까? 그러나 다퉈야 될 때가 있고 또는 다투지 말아야 될 때도 있고, 의견 차이를 어떻게 하냐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민주적이고 허심탄회한 우리 나름대로의 룰이 있어야 되잖아요. 당내에서 서로 간에 당 내부의 동지들 사이의 문제가 그렇지 않고 지금 선거라는 것도 대선이라는 큰 일전을 해야 될 이런 상태에서 그걸 어떻게 원만하게 잘 가져가는 이런 부분이 저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아, 저는 뭐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지만 결론은 제가 패장으로서 할 말도 없고 정말 송구스럽고 뭐 이 자리 계시는 분들 민주당의 그 어떤 분보다도 개인적으로 탁월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되었더라면 혹은 ‘저 사람보다는 우리 당에 있는 누가 더 좋은데?’ 그런 생각을 제가 많이 해보는데, 그러나 제 부족함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국민들이 그로 인하여 고통받고 앞으로 상처받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정말 손으로 입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부족함으로 이러한 패배를 안겨드려서… 

용서해 주시고, 다시 한번 이 절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대한민국에 그래도 희망이 있다, 비록 우리가 패했지만은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국민의힘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여러 우리 지도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 국민에게 그래도 정치의 희망, 나라의 희망, 경제의 희망, 민생의 희망이 있다는 그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다시 한번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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