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평] 문두식 전 기무사령관 역저 ‘한국인의 눈으로 본 제2차 세계대전사’

<제2차세계대전사> 표지

제1차 세계대전 종료 20년 후 발발해 전세계 56개국 참전, 600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역사상 최대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 기무사령관 출신의 문두식 예비역 중장의 역작 <한국인의 눈으로 본 제2차 세계대전사>(대한기획인쇄, 2024년 6월 25일 초판 1쇄)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9년) 직후부터 전후 질서 재편(1945년~)까지를 11부로 나누어 치밀하게 서술한 대서사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제2차 세계대전사>는 전간기부터 전후 질서 재편까지 총 11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전쟁으로의 길(1919년~1939년)’에서는 베르사유 조약의 불합리와 독일·이탈리아·일본 등의 군비 팽창 과정을 짚으며 전쟁 발발 전조를 해부한다. 제2부 ‘유럽 서부전선의 전쟁’은 독일의 번개전 전술이 프랑스와 벨기에를 순식간에 제압한 전개 과정을 병력·장비 배치와 지형·기상 조건을 곁들여 재구성했다. 제3부 ‘아프리카 전역’에서는 롬멜의 돌파 작전과 연합군의 반격으로 대표되는 북아프리카 전투를 보급·병참 문제와 사막전의 특수성까지 아울러 심층 분석한다.

제4부 ‘소련 침공–바르바로사 작전’에서는 1941년 6월 22일 발발한 작전의 준비 단계와 주요 목표 달성 과정, 초반의 독일군 진격 및 소련의 조직적 저항과 겨울 공세로의 전환을 상세히 다룬다. 제5부 ‘태평양전쟁’은 진주만 기습부터 미드웨이·과달카날 전투 등 해·공전 교전 양상을 중심으로 전세 변화의 전략적 함의를 조망한다. 제6부 ‘유럽 서부 작전(1943~1945)’에서는 시칠리아·이탈리아 상륙 작전에서 노르망디·남프랑스 상륙에 이르기까지 연대별·병종별 작전계획과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7부 ‘동부유럽 전선–소련군의 반격 작전’은 쿠르스크 전투를 기점으로 한 소련의 대공세를 전차·포병·항공 전력이 통합 운용된 근대 합동작전의 전형으로 설명한다. 제8부 ‘서방 연합군의 전진’은 노르망디 상륙 이후 벨기에·네덜란드 해방 전투와 라인강 도하 작전 등을 통해 연합군의 전략적 목표 달성 과정을 추적한다. 제9부 ‘베를린 함락과 독일의 항복’에서는 1945년 4월 베를린 공방전부터 히틀러 최후와 무조건 항복 문서 체결에 이르는 과정을 정치·군사 양면에서 조명한다.

제10부 ‘태평양전쟁의 종말: 최종 상황판단과 작전계획’은 이오지마·오키나와 전투와 함께 일본 본토 상륙 작전 대비 계획 및 포츠담 선언과 원자폭탄 투하 결정을 상호 연계하여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11부 ‘새로운 세계질서: 얄타에서 포츠담, 그 이후’에서는 얄타·포츠담 회담의 세력 분할 협상과 전후 독일 분할 통치 및 냉전 체제 출범 과정을 정치·외교적 함의를 중심으로 해설한다.

전체 982쪽에 이르는 이 책은 본문 외에도 저자 서문과 군사 및 역사 분야 권위자 4인의 추천사, 유대인 학살과 페이퍼클럽 작전, 모뉴먼트 맨을 다룬 부록도 흥미를 끈다.

각 장은 연대기적 요약, 핵심 전투 지도, 사진 등이 배치되어 독자가 전장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책에는 “2차 대전 전술·전략·무기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현대전의 교본”이라는 저자의 지론이 곳곳에 살아 있다 .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목차 구성과 명료한 문체 덕에 술술 읽을 수 있다.

특히 한글·영어 색인을 모두 수록해 해외 원문 자료를 직접 확인·활용하려는 연구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며, 오늘날의 안보·외교·정책 방향까지 성찰하게 하는 통찰을 담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 소개

문두식 장군은 1971년 육군사관학교 27기로 졸업한 뒤 주월 맹호부대 소대장, 육군사관학교 훈육관, 주미 대사관 무관보좌관, 국방부 기무부대장, 국군기무사 1·2처장·참모장, 제34대 국군기무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연세대·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하버드 케네디스쿨 안보과정을 수료했으며, (사)한국군사학회 회장으로서 군사학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독보적 전문성을 쌓아왔다.

<제2차세계대전사> 추천사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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