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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 마지막 주인공 이센스 “왜 진짜로 살아야 하는지 아냐?”

<사진=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대미 ‘E SENS(이센스)’인간 ‘강민호’가 담긴 명반 The Anecdote’

이센스는의 첫 정규 앨범 ‘The Anecdote’의 뜻은 ‘개인의 일화’다. 앨범 커버엔 그의 본명인 강민호의 이니셜을 새긴 손수건이 담겨져 있다. 이센스는 첫 정규앨범 ‘The Anecdote’에서 인간 ‘강민호’의 일화를 풀어내며 한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명반을 남겼다.

“래퍼이고 싶은 강민호가 인간 강민호를 등한시했던 것 같아요. ‘너 힘드냐?’가 아니라 ‘더 잘나가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살다가 결국 녹아버린 앨범이에요.” 

이센스는 첫 정규앨범의 앨범 작업을 위해 덴마크로 향했고, 덴마크에서 힙합 알앤비 프로듀서 Obi와 단 2주 만에 작업을 마쳤다. 낯선 환경에서 음악에만 몰두하며 ‘내가 지금 생각하는 걸 담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센스는 “내 고유의 것은 멋있고, 쿨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무언가로 포장된 이센스가 아닌 울고, 화내고, 힘들어하는 있는 그대로의 이센스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대중과 평단은 그가 들려주는 날것의 이야기에 열렬히 환호했다.

‘The Anecdote’는 2016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과 ‘올해의 음반’을 동시에 수상하며 한국의 ‘Illmatic’이라는 칭송을 얻었다.  그리고 2024년, ‘The Anecdote’는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The Anecdote’가 탄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이센스는 “왜 진짜로 살아야 하는지 아냐? 그게 제일 재밌다” “쿨한 척하지 않고 못난 모습을 솔직히 드러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랑해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출연한 이센스는 래퍼로서의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말을 남겼다. “쇼를 보여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직업상 나를 폭발시켜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과거를 거쳐 “가짜 소개팅하듯이 인생을 살면 아무것도 느끼는 바가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센스의 음악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변해왔다.

이센스는 힙합이 자신을 올바로 일으켜 세워준 멋있는 음악이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그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도 “멋있는 것 많으니까 내가 하는 것 말고라도 힙합을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이센스의 첫 정규앨범 ‘The Anecdote’의 수록곡 ‘Back In Time’ ‘A-G-E’ ‘Writer’s Block’ ‘Unknown Verses’를 비롯해 2집 ‘이방인’의 ‘알아야겠어’, EP ‘Marigold Tapes’의 ‘비행’ ‘sleep tight’, 2023년 발매된 3집 ‘저금통’의 ‘No Boss’ ‘What The Hell’까지 총 9곡의 라이브가 담긴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 ’E SENS‘ 편은 3월 19일 (수)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

이주형

Human Being. mintcondition@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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