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김제완의 촌철] 108번뇌…윤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할 사람은 누구?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2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서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원희룡 전 장관, 권영세 의원 등을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과연 그럴까. 사실은 후보자들이 고사하고 있을 거다. 난파선에 올라타 패전처리 투수가 되고 싶은 정치인이 어디 있겠나. 차기 대권을 넘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공격 포지션에 설 거다.

지금 윤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할 사람은 누굴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상 대표, 이준석 당선자? 아니다. 여당 의원들이다. 그들 중에 10명 20명이 돌아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된다. 벌써 국민의힘 김재섭 안철수 당선자 등이 특검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나.

국민희힘 의원들은 앞으로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을 거다. 대통령 남은 임기는 3년, 22대 국회의원은 4년이다. 다음 선거 공천권과 무관하다. 판세가 여차하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도 있다. 고래심줄같은 윤 대통령도 이걸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을 거다. 용산 윤 대통령이 여의도 국민의힘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4월 10일 이후 절실히 깨닫고 있지 않을까도 싶다. 

그래서 여당 의석 108석은 절묘한 숫자다. 108번뇌를 하게 만든다.

김제완

세계로신문 대표, 파리동포신문 '오니바' 창간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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