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늘한 듯 살가운
가을풀 냄새
이리
돌아오는 옛 마을
코끝에
또 가슴속에
갈꽃 하나 흔들려
나
지금
거리에서 버티고
모멸에도 미소짓고
술 취한 밤
파김치 발길이
집 찾아 돌아오고
또 돌아오는 것은
갈꽃 하나
내 아내
마음의
틈
이 가을
숨쉬는 일 모두 다
아아 귀향!
– 김지하(1941~2022) 시집, ‘花開’, 실천문학사, 2002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