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나 우수가 코앞인데 봄 눈 내리고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코로나 역병 때문에 마스크에 꽁꽁 갇힌 채 두 번이나 꽃 향기 없는 봄을 보낸 탓일까 눈을 하얗게 이고 선 북한산 바라보면 저 산 어디쯤에서 마주쳤던 어느 봄 날의 은방울꽃이 자꾸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