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 사회는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이 평가된다. 좋은 것일수록 비싸고, 비싼 것일수록 좋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은 어떨까?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자녀를 일찍 미국 학교에 보내는 조기유학에서는 더욱 그렇다.
■ 비싼 학교일수록 꼭 좋은 학교일까?
재원이 많은 학교는 시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대학보다 더 좋은 과학실험실, 체육관을 갖고 있기도 하며, 훌륭한 교사를 초빙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그래서 비싼 학교를 고르면 좋은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연간 학비가 6천만~7천만원이 넘는다. 중산층 가정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런 학교에 보내면 좋을 것이다. Phillips Andover, Choate Rosemary, Deerfield, Lawrenceville, Hotchkiss와 같은 미국 고등학교들이다. 시설 및 교육의 질이 대학수준이다. 이들 학교 12학년들은 다른 학교보다 아이비리그에 가는 비율이 높다.
■ 소득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자녀를 유학 보내려 할 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면 안 보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자녀가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비용이 부담은 되지만 감당할 수 있다면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국제학생은 공립이 아닌 사립으로 가야 한다. 공립학교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갈 수 있다. 사립학교는 다시 학교에서 머무는 보딩과 통학을 하는 데이스쿨로 나뉜다. 자녀의 성향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진다.
보딩스쿨에서 재정보조(장학금)를 받아라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학비가 비싼 미국 보딩스쿨에서 국제학생도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미국 고등학교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보딩스쿨이 꽤 많다. 이런 학교들을 찾기까지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약 300여 미국 보딩스쿨에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학교를 찾아냈다. 재정보조를 신청할 수 있는 대부분의 보딩스쿨은 SSAT(미국 사립고등학교 입학시험) 점수를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TOEFL (공인 영어성적), Student Essay(학생 에세이), Parent Statement(부모님 에세이) 등 준비 서류가 많다.
따라서 자녀가 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부모님께서 보딩스쿨이 요구하는 서류들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입학서류들과 함께 보딩스쿨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SSS(School & Student Services)에서 PFS(Parents’ Financial Statement)라는 재정보조 지원서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