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화보] 이신석 분쟁지역전문기자 인도 국경지역 ‘레’를 가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또 다른 ‘지정학적’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지역은 라다크주에서 서쪽 카슈미르주까지가 인도의 분쟁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도의 主敵인 파키스탄 및 인도 자국 내 카슈미르 거주 무슬림을 향한 견제가 바로 그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이 이슈가 되지만 인도로서 더 시급한 현안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중무장한 인도군 훈련장 입간판에 적혀있는 “훈련이 고되면 실전은 수월하다”는 표현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내땅을 지키려는 이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인도 정부는 자국의 무슬림이 언제 벌일 지 모르는 내란과 이를 지원하는 이슬람국가 파키스탄을 향한 증오가 이곳 변방에서도 드러난다.
이는 달라이라마를 필두로 한 티벳망명 정부를 지원하는 인도 정부의 腹心을 느끼기에 조금도 무리함이 없었다.